선수들에게 경기 초반부터 집중력을 요구했다. 긴장감을 가지고 100%로 임해야 한다며 김종민 감독이 목소리를 높였다.
페퍼저축은행과 한국도로공사는 5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도로공사(15승 4패 승점 42)는 12연승이다. 선두 현대건설 뒤를 바짝 추격 중이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챙긴 1승뿐. 반환점을 돈 시점, 아직 승이 없다. 14연패 늪에 빠져 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투 세터 체제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이고은과 이윤정 중 선발 세터로 나설 선수에 대한 고민을 경기 직전까지 하고 있다.
AWAY_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Q. 체력 회복은.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스케줄일 줄 알고 오랜 시간 준비해왔다. 평균 나이나, 이동 거리를 봤을 때 불리한 상황이긴 하다. 그래도 텀을 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고 있는데, 얼마나 도움이 될진 모르겠다.
Q. 11연승으로 상승세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여기에 운도 따랐다. 부담보다는 선수들이 즐기면서 했으면 한다.
Q. 이윤정과 이고은이 돌아가면서 코트를 밟고 있는데.
그전에는 고은이가 흔들려서 윤정이한테 기회가 갔다. 이제는 고은이도 자기 페이스를 찾았고, 공격수들과 합도 맞다. 팀 상황이나 상대에 따라 기용할 생각이다.
Q. 전새얀에게 가장 달라진 건.
경기를 뛰면서 스스로 자신감도 생겼고, 뭘 어떻게 준비를 해야 되는지 많이 아는 거 같다.
Q. 리드 당할 때 쫓아가는 힘이 있지만, 다르게 보면 초반 집중력이 좋지 않다는 의미인데.
선수들에게 항상 강조하는 건 약한 팀이라고 해서 자기가 가진 절반으로 경기를 치르면 나중에 힘든 상황이 벌어진다고, 긴장감을 주고는 있다. 일단 선수들도 힘든 상황이기에 어쩔 수는 없다. 웜업존 선수들도 맞춰서 준비는 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선수들이 긴장감을 가지고 100%로 경기를 풀어나갔으면 한다.
HOME_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
Q. 이한비 상태는.
오늘은 괜찮다고 한다. 최가은은 발목이 아파서 결장이고, 최민지가 투입된다. 유감스럽지만 처음에 말했듯이 리모델링을 다시 하는 상황이다. 사랑이는 예상했던 것보다 회복 속도가 빠르다. 하고 싶은 의욕이 있더라. 상황을 봐서 한 세트 정도는 소화시켜 볼 예정이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빠르게 준비하는 게 좋다. 현재는 연습해보지 않아서 이현이 먼저 투입된다. 상황에 따라 채원이랑 들어갈 수도 있다. 한비 체력이 떨어지면 은서를 기용할 예정이다. 그대로 가는 것보다는 변화를 주면서 하는 게 낫다. 훈련할 때 보면 그날 경기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오늘은 해봐야 한다. 열심히 해서 분위기를 살려야 한다. 전반기까지는 후회 없이, 자신감 있게 하자고 했는데 후반기에는 흥분하지 말고 냉철하게 하자고 했다. 승부 근성, 끈기, 뒷심 없다는 이야기, 체력 약하다는 이야기 등이 들린다. 볼이 떨어지더라도 끝까지 쫓아가는 투지, 승부 근성을 발휘하자고 주문했다.
Q. 엘리자벳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이다. 컨디션은 어떤지.
분위기는 정말 좋다. 경기장이지만 연습 때 오면 부저를 누르면서 주변을 깜짝 놀라게 하는 장난도 친다. 한국말도 억양이 좋다. “맛있게 잡수세요~ 좋은 아침”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플레이 자체, 배구 기술 자체에 대한 컨디션은 하향 곡선이다. 분석해 보니 볼 높낮이, 길이에 손에 제대로 미팅이 되지 않으면 의기소침해하더라. 잘 맞는 건 때리는데, 점프하면서 상대 블로킹이 정점에 오기 전에 때려야 하는데, 상대 정점에 맞아서 셧아웃되는 경우가 많다. 해법을 주문해도 소화하지 못한다. 어린 선수들이라 임기응변을 활용한 기술이 아직은 부족한 듯하다. 열심히 하고, 분위기 좋은 건 젊은 선수들로서 칭찬해주고 싶지만, 지구력, 노련미는 경기를 치르면서 쌓아가야 한다. 경기 중에도 우리는 다시 시작하고, 시작해야 하는 과정이다. 도로공사가 한 세트는 주지 않을까(웃음). 선수들 사기를 많이 살려줘서 잘하지 않을까 싶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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