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직전 대한항공전에서 힘없이 무너졌다. 목적타 서브를 받은 레오가 흔들리면서 팀이 전체적으로 주춤했다. 석진욱 감독은 “레오가 흔들리니까 국내 선수들도 흔들린다"라면서 훈련 강도를 높이는 초강수를 뒀다.
KB손해보험과 OK금융그룹은 2일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OK금융그룹에 3-1로 KB손해보험을 잡았다. 레오가 31점을 올렸고, 차지환, 조재성이 각 12, 11점씩으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38점으로 분전했다.
AWAY_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Q. 스타팅 변화는.
지난 경기와 같다. 차지환이 들어간다. 박창성은 훈련하다가 발목을 다쳐서, 데리고 오지 않았다.
Q. 지난 경기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제대로 경기하지 못했는데.
레오 훈련을 더 시켰다. 잘하면 쉽게 가는데 상대가 레오한테 목적타를 넣을 거다. 훈련을 좀 더 시킨다. 요즘 너무 긴장을 안해서 답답하기도 해서 혼내기도 했다. 정신 차리면 잘 되지 않을까 싶다. 리시브 포메이션 정리도 하고 나왔다.
Q. 레오의 훈련 강도만 늘린 건지.
국내 선수들은 정신을 잘 잡고 있는데, 레오는 훈련도 늦고 정신이 빠졌다. 그래서 언급한 부분이다. 중심만 잘 잡아주면 다른 선수는 더 잘할 수 있다. 레오가 흔들리니까 국내 선수들도 더 흔들리는 것 같다.
Q. 박승수 출전 시간이 점점 늘고 있다. 구상했던 부분인지.
리시브를 잘해서. 오면 바로 경기에 투입될 줄 알았다. 근데 차지환이 많이 늘었다. 리시브, 공격, 블로킹도 해준다. 뺄 이유가 없다. 하지만 항상 다 잘할 순 없다. 리시브에서 흔들렸을 때 교체를 해주고 있다. 차지환이 이정도 해줄 줄은 몰랐다. 정말 잘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Q. 케이타에 대한 경쟁의식을 자극해야 하는지.
케이타랑 맞물리게 포메이션을 짰다. 아무래도 케이타를 막냐 못 막냐, 걸리냐 안 걸리냐에 자극을 주고 싶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붙여볼 생각이다.
Q. 레오가 자극이 필요한 타입인가.
나이가 있다. 어리지 않다. 조금만 건들여도 무슨 이야기인 줄 알고 뭘 해야 할지 안다. 준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으면 옛 기량이 나오지 않아서 더 시키려고 하고 있다.
HOME_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
Q. 경기력이 좋아졌다. 달라진 부분은.
다른 건 비슷한데, 리시브나 디펜스가 좋아졌다. 홍상혁이 들어갔을 때 잘해줬는데, 최근에는 정동근이 리시브에서는 상혁이보다 낫기 때문에 경기력이 좋아지지 않나 싶다.
Q. 정동근이 먼저 나오는지.
당분간은 정동근이 스타팅으로 투입될 듯하다. 홍상혁도 밖에서 경기 지켜보고 열심히 해줄 거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올라 온다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스타팅으로 투입 가능 시기가 올 듯하다.
Q. 지난 경기에는 유효 블로킹이 많이 나왔다.
블로킹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효 블로킹이 얼마나 더 잘 나오냐가 중요하다. 의욕적으로 볼을 잡으려고 하다 보니 튀어 나가는 게 많았다. 센터진한테는 코스만 지키고 있고, 빠지는 볼은 뒤에 수비수들한테 맡기라고 했다.
Q. 레오를 막아야 한다.
요새 남자 경기를 보면 그날그날 어느 팀이 서브를 얼마 만큼 잘 때리느냐에 승패가 갈린다. 오픈 볼이 올라가도록 해야 한다. 서브를 어떻게 공략하냐에 따라 다르다.
사진_더스파이크D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