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보다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안정감이 생겼어요."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1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개막전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7-25, 25-22)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의 새로운 리더가 된 강소휘는 이날 13점에 공격 성공률 44%, 리시브 효율 45.16%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득점도 각 1점씩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강소휘는 "지난 시즌에는 초반에 부상을 당해 경기력에 기복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보다 성장한 것 같다. 멘탈적으로 성장하고 여유도 생기고 안정감이 생겼다. 현재 멘탈 박사님에게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멘탈이 성장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지난 시즌에 비해 전력이 많이 낮아진 흥국생명을 상대로 매 세트 힘겨운 싸움을 펼쳐야 했다.
강소휘도 "경기 초, 중반까지는 제대로 안 나온 거 같다. 그래도 어려운 고비마다 풀어가는 게 우리의 힘인 것 같다"라고 웃었다.
지난 시즌 끝나고 강소휘는 FA 대형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발목 수술을 받았다. 꾸준한 재활 치료와 함께 자신의 기량 향상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비시즌을 보냈다.
강소휘는 "공격 코스를 다양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리시브랑 수비 반응 속도도 빠르게 가져가려고 준비 중이다"라며 "수술받은 부위는 거의 다 나았다. 각도 큰 공격할 때만 살짝 불편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강소휘는 이제 GS칼텍스의 공격 에이스로 성장해야 한다. 지난 시즌 팀의 트레블을 함께 하며 삼각편대를 책임졌던 이소영, 러츠가 모두 떠났다. 최은지, 유서연과 함께 윙스파이커 라인을 이끌어야 한다. 책임감이 큰 강소휘다.
그 역시 "욕심이 많이 생겼다. 지난 시즌에는 내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다른 모습 보이고 싶다"라며 "2017-2018시즌에 처음 주전으로 뛰었다. 그때도 공을 많이 때렸다. 공이 많이 올라오는 건 언제나 환영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강소휘는 "우리는 챔피언 자리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이다. 한 경기, 한 경기 차근차근 준비해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강소휘는 지난 14일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차상현 감독을 향해 "까맣고 왕대두야"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낸 바 있다. 미디어데이 종료 후 강소휘는 차상현 감독에게 "괜찮으시죠?"라는 문자를 남겼다고 한다.
경기 전 차상현 감독은 "소휘가 이제 인간이 된 것 같다"라고 웃은 바 있다.
이에 강소휘는 "장난으로 좋게 봐주신다. 마음 한편으로 기분 나쁠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감독님께서는 '상관 없다'라고 하셨다. 앞으로 더 놀리고 싶다"라고 웃었다.
사진_장충/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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