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한 벽을 쌓은 IBK, 시즌 첫 연승 [스파이크노트]

대전/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1-30 18: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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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의 벽은 결코 뚫을 수 없는 벽처럼 느껴졌다.

IBK기업은행은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5-19, 22-25, 25-18, 15-12)로 승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은 승점 16점(6승 19패)를 기록했다. 시즌 처음으로 다섯 명의 선수(표승주 27점, 김희진 18점, 김주향 16점, 김수지 14점, 최정민 10점)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또한 블로킹 22개를 기록하며 여자부 역대 팀 블로킹 최다 기록 타이를 세웠다.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결장했지만 국내 선수들이 힘을 냈다. 

KGC인삼공사는 충격의 6연패에 빠졌다.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1세트부터 터졌다

KGC인삼공사와 IBK기업은행은 1세트부터 대전을 찾은 팬들을 열광케했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을 펼쳤다. KGC인삼공사는 옐레나를 축으로 한송이의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속공 득점이 빛을 발했다.

IBK기업은행은 산타나가 목, 머리 통증으로 출전이 힘들었지만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쳤다. 김주향, 표승주, 김희진 삼각편대가 힘을 냈다. 하지만 1세트를 가져간 건 KGC인삼공사였다. KGC인삼공사는 24-24에서 옐레나의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 선점에 성공했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이 가져왔다. 김희진-표승주에 김수지까지 득점에 가담했다. 범실은 단 세 개에 불과했다. KGC인삼공사는 옐레나의 힘이 빠진듯 보였다. 3점에 머물렀고, 공격 효율도 -8%였다. 손쉽게 2세트를 가져온 IBK기업은행이다.

벽과 벽의 대결
2세트 분위기를 잡은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도 주도권을 잡았다. 이번에는 블로킹이 터졌다. 8-7에서 김희진이 이소영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했다. 1세트에만 세 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던 김희진은 3세트까지 6개의 블로킹을 기록했다. 여기에 최정민까지 블로킹에 가담했다.  

 


그러자 KGC인삼공사도 블로킹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송이와 옐레나가 블로킹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3세트까지 두 팀의 블로킹 득점은 IBK기업은행이 16점, KGC인삼공사가 10점이었다.

4세트 벽은 IBK기업은행이 높았다. 이번에도 상대 공격을 완벽 차단했다. 중앙, 사이드 가리지 않았다. KGC인삼공사는 어이 없는 범실을 속출해 내며 아쉬움을 남겼다. 21-18에서 연속 4점을 획득한 IBK기업은행은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결국 기록 세운 IBK기업은행 그리고 승리
IBK기업은행은 4세트까지 총 블로킹 개수 20개를 기록했다. 5세트 초반에도 블로킹 2개를 추가한 IBK기업은행은 이로써 역대 한 경기 팀 블로킹 최다 블로킹 타이 기록을 세웠다.



KGC인삼공사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쉽지 않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에 걸렸고, 또한 범실을 속출하며 아쉬움을 자아냈다.

결국 IBK기업은행은 김주향의 마지막 득점과 함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으며 2연승에 성공했다.

팀 패배로 빛바랜 한송이
고비 때마다 주장의 품격을 보여준 한송이다. 득점은 적었지만 코트 위에서 든든한 활약을 보여줬다. 한송이는 팀이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려주며 힘이 됐다. 11점을 기록했다.

특히 2세트 12-16으로 밀리고 있던 상황에서 나온 김주향 공격 블로킹에 이어 나온 속공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고, 3세트 후반에는 통산 200서브 득점 달성에도 성공했다.

한송이 뿐만 아니라 박혜민도 18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우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팀 패배로 모두 빛이 바랬다.


사진_대전/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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