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꼭 속초고를 꺾고 결승으로 가고 싶습니다.”
경북사대부고는 6일 제천어울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77회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이하 종별선수권) 순천제일고와 남고부 8강 경기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팀 컬러인 높이를 활용해 경기를 풀어간 경북사대부고는 지난 태백산배에 이어 두 대회 연속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경북사대부고 야전사령관 3학년 황성찬은 192cm의 높은 신장을 가지고 있는 장신 세터다. 본인의 신장을 활용해 높은 곳에서 토스를 공격수들에게 전달했다. 높이를 자랑하는 경북사대부고 공격수들의 타점을 잘 살려주면서 준수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현장을 찾은 배구 관계자들에게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후 황성찬은 “팀원들이랑 같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고맙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라고 승리 소감을 들었다.
본인의 경기력엔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성찬은 “블로킹이 안 됐다. 높이가 진짜 좋은데 그러지 못해서 다음 경기에선 더 높게 잘 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잘된 부분도 있었다. 황성찬은 “서브 리시브가 불안정할 때 이단 공격을 위해 쫓아가서 열심히 올려줬고, 공격수들이 잘 때릴 수 있도록 했다”라고 전체적으로 돌아봤다.
이날 극적인 역전승을 따낸 경북사대부고. 3, 4세트 순천제일고에 뒤지고 있었지만 끈질긴 집중력을 보여주며 점수를 뒤집고 승리까지 챙겼다. 그 중심에는 황성찬의 강서브가 있었다.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블로킹으로 점수를 올렸다.
“학교에서도 서브 연습을 많이 했다. 목적타 연습을 많이 했기에 자신감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공격수와 호흡이 중요한 세터로, 공격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호흡은 좋았다. 주 공격수인 (이)우진이나 (강)한결이 형한테 잘 때릴 수 있도록 잘 올려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오는 7일 경북사대부고는 속초고와 4강 경기를 가진다. 지난 태백산배에서도 4강에서 만나 패배의 눈물을 삼켜야 했던 경북사대부고. 황성찬은 이번에는 꼭 승리하겠다는 다짐을 했다.
끝으로 “올해 만나서 두 번 졌지만 세 번은 지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해 부상 없이 잘 끝내서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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