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현대건설이 5세트 접전 끝에 IBK기업은행과 맞대결 마지막을 승리로 장식하며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현대건설은 2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3-25, 25-21, 23-25, 25-20, 16-14)로 승리했다. 승점 2점을 추가해 승점 28점째를 올린 현대건설은 KGC인삼공사(승점 27점)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1점 추가에 그쳤지만 한국도로공사와 승점 동률에(36점) 다승에서 앞서(IBK기업은행 12승, 도로공사 11승) 3위로 올라섰다.
양효진 활약이 마지막까지 돋보였다. 양효진은 5세트 듀스 상황에서 마지막 두 점을 모두 책임지는 등 블로킹 8개 포함 28점을 기록했다. 루소도 25점을 보탰고 황민경과 고예림도 각각 12점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라자레바가 41점, 김수지가 13점으로 분전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세트는 팽팽했다. IBK기업은행이 근소한 리드를 잡았지만 확실한 격차를 만들진 못했다. IBK기업은행에서는 라자레바가 1세트 득점을 주도했고 현대건설은 루소와 정지윤이 힘을 냈다. 팽팽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세트 후반 IBK기업은행 쪽으로 향했다. 김주향과 표승주가 어려운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고 라자레바가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24-21로 앞섰다. 현대건설이 연속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라자레바가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IBK기업은행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리드를 주고받으며 두 팀이 치열하게 맞섰다. 현대건설이 먼저 앞섰지만 IBK기업은행이 라자레바와 표승주 득점 등을 묶어 역전했다. 역전을 허용한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 연속 블로킹으로 재역전했고 16-13으로 앞섰다. IBK기업은행은 계속 추격에 나섰지만 동점에는 이르지 못했다. 위기마다 루소와 양효진이 득점을 올리며 리드를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두 선수 활약에 힘입어 2세트를 따냈다.
현대건설은 2세트 도중 투입된 이다현을 3세트에도 정지윤 대신 선발로 내세웠다. 3세트에도 루소 서브가 불을 뿜으며 초반 리드를 잡았다. 현대건설은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라자레바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리드를 되찾았다. 양효진이 계속해서 득점을 올리면서 현대건설은 격차를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상대 범실과 표승주 득점으로 조금씩 격차를 좁혔고 21-21, 동점까지 이르는 데 성공했다. 접전 속에 IBK기업은행이 마지막에 웃었다. 루소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낸 데 이어 라자레바가 마지막 득점을 올려 IBK기업은행이 역전승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도 치열했다. 현대건설이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IBK기업은행도 곧장 추격하면서 접전으로 흘러갔다. IBK기업은행은 라자레바가 득점을 주도하면서 추격했고 동점까지 이르렀다. 현대건설은 황민경 득점으로 역전을 허용하진 않았다. 세트 후반 현대건설이 다시 앞서나갔다. 황민경 득점에 이어 이다현이 표승주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3점차 리드를 잡았다. 흐름을 잡은 현대건설을 4세트를 따내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먼저 흐름을 잡은 건 IBK기업은행이었다. 하지만 세터와 공격수 호흡이 엇나가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현대건설 역시 3점차 리드를 이어가지 못하고 추격을 허용했다. 표승주 서브 에이스와 함께 다시 IBK기업은행이 리드를 가져오는 등 경기는 마지막까지 치열했다. 끝에 가서 웃은 건 현대건설이었다. 양효진이 듀스 마지막 두 점을 모두 책임지며 현대건설이 승리했다.
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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