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경기 역전패 나만 못 잊고 있는 게 아닌가. 선수들은 열심히 빨리 잊고 훈련에 임했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8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두 팀 모두 3라운드 두 번째 경기다.
삼성화재는 OK금융그룹에 2-3 대역전패를 당한 반면,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에 3-0 완승을 거뒀다. 특히 대한항공은 여러 논란을 딛고 팀에 복귀한 정지석, 허리 부상을 털고 코트로 돌아온 김규민의 가세가 큰 힘이 되고 있다.
올 시즌 상대 전적 1승 1패로 팽팽하다. 상대 전적 우위를 가져갈 팀은 어디일까.
HOME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
Q. 지난 경기 역전패를 당했다. 분위기를 잘 추스르는 게 중요하다.
빨리 잊고 싶은데, 마음은 힘들다(웃음). 그래도 경기는 계속된다. 선수들은 다음 경기 준비를 빨리하려고 준비 중이다. 어쩌면 다행이다. 내가 못 잊고 있는 게 아닌가. 서로 독려하면서 이것 저것 하려고 한다. 바랄 게 없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경기력도 나오고 있다. 기대된다.
Q. 4세트 오심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경기는 지나간 것이다. 심판 분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나도 부담스러울 것이다. 포스트시즌도 아닌데 스트레스를 받을 거라 생각한다. 사람이다 보니 그런 일도 일어난다. 현장도, 심판도 열심히 해서 프로배구가 사랑받길 바란다. 괜히 그런 오심 때문에 마음 안 상하길 바란다. 리그 발전으로 가는데 함께 동행했으면 좋겠다. 오심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Q. 정지석, 김규민이 합류했다.
두 선수가 들어왔다고 해서 준비한 부분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링컨(윌리엄스)이나 정지석이 좋은 서브를 때릴 것이다. 그래서 감독들이 강조하는 게 서브와 리시브다. 선수들도 열심히 준비했다. 그 부분이 잘 된다면 오늘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누가 들어왔든 신경 쓰지 말자고 했다. 지난 두 차례 맞대결에서도 대한항공을 만나 잘 했다. 디테일한 부분이 필요할 때는 내가 준비해온 것을 바로 꺼내겠다.
Q. 지난 경기 흔들렸음에도 정성규를 빼지 않았는데.
우리 팀의 큰 힘이다. 내가 믿음, 신뢰와 고집 사이에서 잘 판단해야 한다. 그동안 정성규 덕분에 좋은 경기 많이 했다. 2~3경기 연속으로 흔들리면 교체를 해야 된다. 오늘 경기도 선발로 나가 제 몫을 해주길 바란다.
AWAY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 텐데.
경기 자체가 힘든 것보다 연습과 경기를 병행하는 게 힘든 것 같다. 몇몇 선수들에게는 연습 시간을 조절해 주려 한다. 일정이 타이트하긴 하다.
Q. 정지석, 김규민이 합류했다. 팀 전력에 어느 정도 플러스가 될 거라 보는지.
정지석, 김규민뿐만 아니라 21명이 열심히 하고 있다. 코트 위에서 실력을 보여줄 시간이 분명 있을 것이다.
Q. 삼성화재만 만나면 고전하고 있는데.
삼성화재도 그렇지만, 어느 하나 쉬운 경기는 없다. 모든 팀들의 실력이 비슷하다. 우리가 집중하는 부분은 조금씩 나아지는 부분이다. 항상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경기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Q. 임동혁과 링컨 공존 방안은.
우리 팀에는 두 명의 훌륭한 세터, 아포짓이 있다. 훌륭한 선수들이 있어 연습 때도 치열함을 보여줄 수 있다. 경기에는 최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선수를 넣으려 한다.
Q. 외부에서 정지석 선수 관련해 시끌시끌한 것도 있다. 팀 분위기는 어떤지.
정지석 선수와는 배구 이야기를 주로 한다. 그 외는 개인적인 이야기이기에 잘 모른다.
Q. 한선수는 어떤 선수인지.
한선수는 주장으로써 좋은 스킬을 가지고 있다. 개인 선수보다는 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아시는 것처럼 우리 팀에 두 명의 베테랑 세터, 두 명의 아포짓이 있다는 건 장점이다. 그 선수들을 다 합쳐 최고의 기량으로 이끌어내는 게 나의 역할이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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