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시즌이 끝나가는 상황, 디우프의 높은 점유율을 바라보는 이영택 감독 시선은 복잡미묘했다.
KGC인삼공사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오늘(3일) 경기 포함 네 경기를 남겨둔 KGC인삼공사는 승점 29점으로 3위 IBK기업은행에 승점 11점 뒤진 채 5위에 머물러 있다. 아직 봄 배구가 좌절된 건 아니지만 쉽지 않다.
공교롭게도 KGC인삼공사는 3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두 팀과 연달아 만난다. 오늘 도로공사에 이어 7일 IBK기업은행을 상대한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희박하지만 우리도 아직 가능성이 조금은 남아있다. 팀 상황상 봄 배구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해서 어린 선수들을 뛰게 할 상황도 아니다”라며 “남은 경기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남은 경기에서 전력을 다할 것을 강조했다.
오늘 맞붙는 도로공사 상대로는 올 시즌 상대전적 3승 2패로 앞서있다. 이영택 감독은 “도로공사 수비가 굉장히 좋다. 우리 공격이 한 번에 성공되지 않는다고 보고 연결 부분 훈련에 집중했다”라며 “어떻게든 상대 2인 리시브를 흔들어보고자 이를 위한 서브 공략을 준비했다”라고 맞대결 중점을 둔 점을 밝혔다.
한편 이영택 감독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진 디우프 높은 공격 점유율과 이에 대한 딜레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KGC인삼공사는 직전 경기였던 2월 26일 현대건설전에서 5세트 끝에 승리했다. 당시 디우프는 올 시즌 여자부 한 경기 개인 최다이자 본인의 V-리그 역대 한 경기 최다득점인 54점을 기록했다. 공격 점유율은 60.69%에 달했다.
이영택 감독은 이에 대한 생각을 언급했다. “직전 경기 점유율이 60%가 조금 넘었다. 많은 수치이긴 하다”라고 운을 뗀 후 “하지만 세터의 선택이다. 작전타임 때 상대 블로킹 패턴에 관해 이야기하고 반대쪽에서 효과적으로 갈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거기서 득점이 안 나면 세터 선택지는 줄어든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통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에이스 점유율을 합치면 70% 정도 나온다. 우리는 그 부분에서 약하다. 디우프에게 몰릴 수밖에 없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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