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2023년 마지막 날 홈경기에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흥국생명은 31일 오후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4라운드 현대건설전에서 0-3(20-25, 20-25, 19-25) 패배를 당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와 김연경이 15, 13점을 선사했고,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도 11점을 올렸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도 무릎 부상 이후 복귀해 올 시즌 첫 출전 기록을 남겼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후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상대팀이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승리할 자격이 있다. 축하한다. 우리는 블로킹, 수비가 잘 안 됐다. 1세트 서브도 부족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3라운드 경기보다는 좋은 경기를 보여줬지만 상대가 잘 했다. 블로킹과 수비 그리고 수비를 잘 해서 올라가는 볼이나 공격 효율까지 좋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현대건설은 4명의 선수가 10점 이상을 올리며 맹공을 퍼부었다. 아포짓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물론 정지윤, 양효진, 위파위까지 해결사로 나서며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뚫었다. 4명의 공격수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현대건설이다.
흥국생명전에서도 모마가 38.14%의 공격 비중을 가져갔지만, 정지윤(18.64%)과 양효진(16.95%), 위파위(16.1%)가 고른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다현고 9.32% 비중으로 공격을 펼치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우리도 똑같이 플레이를 했어야 했다. 중앙 공격을 더 쓰고, 후위 공격도 썼어야 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잘 나왔는데 오늘은 안 나왔다. 분배에 있어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면서 “현대건설은 각 포지션마다 좋은 선수들이 있다. 교체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우리는 서브가 원래만큼 안 나왔다. 이렇게 분배를 잘 하는 팀을 만나 서브를 쉽게 때리면 상대 플레이가 쉬워진다. 그런 부분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2023년 12월 31일 경기에서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2024년 새해가 또 다가온다. 아본단자 감독은 “좀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다음 경기 이겼으면 한다”며 새해 소망을 밝혔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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