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서영욱 기자] 1라운드를 5연승으로 시작했지만 이상렬 감독은 여전히 신중했다.
1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KB손해보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두 팀 모두 개막 5연승으로, 이날 승리하는 팀은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친다.
1라운드 전승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KB손해보험 이상렬 감독은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늘 하던 대로 한다”라고 태연하게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개막 5연승은 1라운드를 전승으로 마친 지난 2009-2010시즌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다. 그 정도로 1라운드 KB손해보험 기세는 남다르다. 이 감독은 “예상보다 훨씬 잘 나가고 있다. 꿈만 같다. 연승으로 가는 것도 좀 부담스럽다”라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 코치진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코치들에게 잘 안 됐을 때 짜증 내지 말자고 한다. 명상도 많이 해야 하고 체력 운동도 많이 해야 한다. 선수들보다도 코치들에게 부탁을 많이 한다”라고 설명했다.
코치진 역할을 언급하면서 이 감독은 “쓰나미가 올 것이다. 언젠간 올 텐데 그때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인내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도 이 같은 전망을 한 것에 대해 이 감독은 “오긴 온다. 우린 공격 루트가 평범하다. OK금융그룹보다 우리가 나은 것처럼 보이겠지만 OK금융그룹이 내용은 더 낫다”라고 설명했다.
지금 기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공격 알파이자 오메가인 케이타 경기력을 얼마나 꾸준히 이어가느냐도 중요하다. 케이타는 이날 경기 전까지 다섯 경기에서 총 203점, 공격 성공률 56.02%로 득점 1위, 공격 성공률 2위에 올랐다. 서브 역시 세트당 0.591개로 2위다. 공격 점유율이 57.44%에 달하는 상황이기에 케이타가 지금과 같은 점유율 속에 언제까지 높은 효율을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이 감독은 “컨디션은 좋았다가 나빴다가 한다. 자기가 조절한다. 특별히 팀에서 조절하기보다는 본인에게 맡긴다. 본인이 잘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체력이 가장 걱정이다. 파워가 있으면 득점을 더 편하게 낼 텐데 점프는 좋은데 파워는 떨어진다. 당장 좋아질 건 아니다”라고 우려하는 점을 덧붙였다. 이 감독은 “훈련보다는 휴식을 많이 준다. 걱정은 된다”라고 말했다.
오는 22일 전역해 티에 합류할 김재휘는 아직 함께 훈련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팀에 합류는 내일 한다. 오더라도 당장 출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훈련이 필요하다”라며 “기존 선수들보다 아주 낫다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신장이 있고 우리 팀은 미들블르코거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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