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에게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IBK기업은행 서남원 감독이 세터 조송화의 패스 플레이에 아쉬움을 표했다.
페퍼저축은행과 IBK기업은행은 16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이 6위, IBK기업은행이 7위에 위치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신생팀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집중력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국가대표 3인방 포진 등 뛰어난 전력을 갖췄다는 평에도 7연패에 빠져 있다. 시즌 첫 승이 시급하다.
IBK기업은행은 페퍼저축은행의 창 단 첫 승이자 시즌 첫 승의 제물이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분위기 반전과 함께 시즌 첫 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AWAY IBK기업은행 서남원 감독
Q. 연패 탈출이 시급해 보인다.
심란했다. KGC인삼공사전도 맥없이 졌다.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어려운 상황을 모두가 힘을 합해 이겨내야 한다. 연패를 끊기 위해 단단히 마음먹고 나왔다.
Q. 김희진 선수 상태는.
괜찮다. 오늘 투입이 가능하다. MRI를 찍어 봤을 때는 더 이상 악화되지 않는다는 소견을 받았다. 순간적인 통증이 심했다. 정상 훈련을 하고 있다. 올림픽 전에 다쳤던 부위와 똑같다. 지금 보강 훈련으로 버티고 있는데 시즌 끝나고 수술 할 예정이다.
Q. 체중이 있다 보니 무릎 과부하가 심할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체중 관리를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살이 다 빠졌다. 올림픽 가기 전에 체중을 거의 다 뺐다.
Q. 지난 경기에 조송화 패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던데.
본인에게 어떤 트라우마가 있는 것 같다. 높은 패스를 하면서 몇 번 잘되지 않다 보니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연습할 때도 오버패스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피해 가려 하면 안 된다. 잘 해야 한다. 연습 때는 그래도 나름 했는데, 경기장에 가면 부담이 된다. 연습 때는 잘 하려고 하는데 경기 때는 부담이 되니 언더로 하려 하는 것 같다.
Q. 주전 세터는 누가 나오는지.
상황을 봐야겠지만 (김)하경이가 먼저 나가지 않을까 싶다. 김희진은 교체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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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오늘 경기 임하는 각오는.
여러 가지로 1라운드 IBK기업은행을 이기고 나서 업그레이드될 줄 알았는데 다시 원위치됐다. 아직 기복이 심하다. (레베라) 라셈 공격을 많이 준비했다. 연습을 한 번, 두 번 해서 하는 건 아니다. 라셈 공격 수비 후 반격을 준비했다. 강한 서브로 상대 세터에게 볼이 잘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스 하는 건 어쩔 수 없다. 목적타 서브를 때리는 선수 외에 강한 스파이크를 때리는 선수는 자신 있게 하라고 한다. 신바람 나는 배구를 하려고 하는데 사실 소리 지르는 것만 파이팅이 아니다. 옆에서 도와주는 것도 하나의 파이팅이다. 아직 기술은 믿을 수 없다.
Q. 엘리자벳이 좋은 활약을 펼치는데 힘들어하지는 않는지.
전체적인 누적 피로가 없다. 계속해서 몰빵 배구를 하지 말라고 (이)현이에게 말한다. '미들블로커, 윙스파이커를 써라. 세트 플레이도 하라'라고 하는데 이현 선수가 승리에 집착하는 것 같다. 지난 경기에서도 엘리자벳이 39점을 올렸다. 오늘은 분산을 해보라고 했다. 트라우마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잊어버리고 즐기는 배구를 해보자고 했다.
Q. 엘리자벳과 이현의 호흡은 어떻게 보는지.
엘리자벳은 빨리 가려 하고, 이현은 높게 가려 한다. 문제도 있고 필요한 게 있으면 자꾸 소통하려 하는 게 엘리자벳이다. 리더인 것처럼 행동한다. 엘리자벳은 빠른 것을 좋아한다. 오늘 엘리자벳이 잘 할 것이다. 이현도 잘 할 것이다. 들어오기 전에 '괜찮지'라고 물어봤는데 '좋습니다'라고 하더라.
Q. 박사랑 상태는.
여러 가지를 젊은 팀답게 새롭게 운영하고 있다. 박사랑은 트레이닝 보고를 받았다. 많이 걷다 보니 통증이 있다고 하더라. 숙소에 놔두면 루즈해질까봐 데리고 다녔는데 살짝 무리가 왔다. 살색이 돌아왔다. 이제 재활 트레이닝 들어갈 시기가 됐다. 오늘 재밌는 경기해보겠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신승규,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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