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장 김형실 감독 “최선을 다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벤치명암]

광주/김희수 / 기사승인 : 2022-11-12 18: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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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2라운드부터는 더 나아질 것이다.” 김형실 감독은 패배에도 담담하게 다음을 기약했다.

페퍼저축은행이 12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1-3(18-25, 20-25, 25-19, 21-25)로 패했다. 니아 리드(등록명 니아 리드)는 1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 박은서가 3세트 7연속 서브를 구사하며 맹활약을 펼친 것이 위안거리였다. IBK기업은행은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린 표승주를 비롯해 육서영이 15점, 김수지와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가 각각 12점을 기록하며 선수단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패장 김형실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100%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다. 1, 2세트 경기력을 봐서는 1-3 패배도 잘한 것이다. 이한비와 박경현이 모두 몸이 좋지 않다. 2라운드부터는 더 나아질 것이다”라는 경기 소감을 먼저 전했다. 이어서 김형실 감독은 3세트의 영웅이 된 박은서에 대해 “여전히 부상에서 회복 중인 상태다. 연습도 3~4일 정도밖에 소화하지 못하고 경기를 뛰고 있다”며 걱정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대비 발전한 리시브에 대해서 김형실 감독은 “공격에서 확실한 해결이 어려운 상태다보니 수비를 끈질기게 해서 점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 경험이 더 쌓이고 연습이 더 진행되다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반면 블로킹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형실 감독은 “블로킹을 한 세트에 하나씩만 잡자는 팀 목표가 있는데, 뜻대로 잘 되진 않고 있다. 이날도 경기 초반에 블로킹 득점이 잘 나지 않았다. 후반에는 그래도 좀 나았다. 염어르헝이 부상으로 인해 뛸 수 없는 상태라서 더 어려움이 크다”고 전했다.
 

승장 김호철 감독은 “1, 2세트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이뤄졌다. 나머지 세트는 페퍼저축은행이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 경기 막바지 운이 좋아 이긴 것 같다”는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상대보다 많은 범실을 기록하고도 이긴 것에 대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행운이 따랐기 때문에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이날도 이솔아와 김윤우를 교체로 기용하며 세터 포지션에 다양한 선수를 기용했다. 김호철 감독은 백업 세터들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이솔아가 김하경을 대신해서 투입되면 수비와 블로킹이 강화된다. 김윤우가 들어가면 팀의 전반적인 안정감이 좋아지고, 이진이 들어가면 공의 순환 속도가 빨라지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호철 감독은 김희진과 김주향의 상태를 묻는 질문에 “김주향은 수술한 발목은 회복이 잘 되고 있었는데, 허리 쪽에 부상을 입어서 시술을 받았다. 2라운드부터는 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김희진은 현재로선 지금 정도의 역할이 최선이다. 선발 출전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독은 승리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의 몸 상태에 고민이 깊은 모습이었다.

사진_광주/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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