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도쿄에 다녀온 박정아에게 여유가 생겼다

의정부/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8-24 18: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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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다녀오고 경험하고 나니 여유가 생겼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대회 출발을 알렸다.

이날 승리에는 역시 해결사 박정아가 있었다. 박정아는 양 팀 최다인 16점에 공격 성공률 38.24%를 기록했다. 약 넉 달 동안 이어진 국제 대회를 소화하느라 체력적으로 지칠 법도 하지만 박정아는 '클러치박' 자신의 별명 그대로 중요한 순간마다 한 방을 책임졌다.

경기 후 박정아는 "체력적으로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힘들어도 어쩔 수 없다. 이길 수 있어 그래도 기분이 좋다. 내가 나가 있을 때 연습을 많이 했는데 팀원들이 그런 부분을 많이 보여줘 기분이 좋다"라고 총평했다.

달라진 부분에 대해 묻자 박정아는 "패스를 빠르고 낮게 하려 한다. (이)고은이가 속공을 자주 시도하려 한다고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정아는 '클러치박'의 별명을 가지고 있다. 중요한 클러치 상황에서 항상 득점을 책임져 준다고 해서 팬들이 지어준 별명이다. 이날 경기를 끝내는 득점의 주인공도 역시 박정아였다.

박정아는 "팬들이 지어준 별명이기에 기분 좋게 생각한다. 클러치 상황에서는 어느 선수나 득점을 내야 한다. 중요한 상황에서 나에게 공이 많이 올라오기에 득점을 많이 내는 것 같다"라고 웃었다.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2020 도쿄올림픽에서 보여준 박정아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리시브에서도 큰 힘을 줬다. 하지만 김종민 감독은 "적응하려면 한두 시즌은 봐야 한다. 국내 대회와 국제 대회에서 다른 점이 여기서는 정아가 목적타 서브를 혼자 받아야 해 부담감이 많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박정아는 "팀이 그동안 해온 패턴이나 플레이가 있을 것이다. 내가 그 상황에 맞춰 들어가야 한다면 감독님께서 믿고 맡기실 것이다. 나의 노력에 달렸다. 내가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2020 도쿄올림픽은 박정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준 대회다. 유럽 선수들과 맞붙은 경기 경험은 박정아에게 소중하다.

박정아는 "솔직히 유럽 선수들을 영상으로만 봤는데 다 잘 하더라. 특히 보스코비치는 타점도 높고 서브도 세더라.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를 다녀오고 경험하고 나니 여유가 생겼다. 고비를 넘기는 힘이 나에게 생겼다. 조금 더 큰 사람이 됐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박정아는 "조만간 (김)연경 언니랑 예능 프로그램을 나가게 될 것 같다"라고 웃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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