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로운 이야기가 한가득, 남자부 1주차의 주요 경기를 소개합니다① [VNL]

김희수 / 기사승인 : 2023-06-04 18: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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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차에 펼쳐질 32경기에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아시아 최강자를 가릴 경기부터 최상위권 강팀들의 정면승부까지 놓치면 안 될 경기들이 이어진다.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남자부 1주차의 시작이 다가왔다. 1주차 일정은 6일(이하 한국 시간)부터 12일까지 캐나다 오타와와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다. 1번 풀에 속한 네덜란드·독일·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이탈리아·캐나다·쿠바는 오타와에서, 2번 풀에 속한 불가리아·세르비아·슬로베니아·이란·일본·중국·폴란드·프랑스는 나고야에서 1주차 일정을 소화한다. 

 

과연 어떤 경기들이 오타와와 나고야를 화려하게 수놓을까. <더스파이크>가 1주차에 펼쳐질 총 32경기 중 일자별로 주목할 만한 경기를 한 경기씩 선정해 소개한다. 먼저 6일부터 8일 사이에 치러지는 세 개의 경기를 선정했다.


▲6월 6일: 일본 VS 이란(오후 7시 40분) - 아시아 최고의 배구 강국은 어디?
세계 배구의 흐름은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로 대표되는 남미와 이탈리아·폴란드·프랑스 등이 이끄는 유럽이 함께 이끌어왔고, 지금도 이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 사이에서 아시아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는 두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FIVB 세계랭킹 7위)과 이란(10위)이다. 일본은 조직력을 기반으로 한 패턴 플레이를, 이란은 탈 아시아 급의 피지컬을 무기로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아시아 국가 중 FIVB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두 팀이 남자부 개막일부터 맞대결을 펼친다. 누가 아시아의 최강자인지를 가릴 수 있는 경기다. 일본의 필립 블랑 감독은 개막 전 폴란드와의 두 차례의 연습 경기에서 이시카와 유키·다카하시 란·니시다 유지의 삼각편대를 모두 점검했다. 홈인 나고야에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1세트부터 100%의 전력을 가동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이란이 이를 어떤 식으로 받아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6월 7일: 폴란드 VS 프랑스(오후 6시) - 세계랭킹 1위와 디펜딩 챔피언의 대격돌
세계랭킹 1위. 폴란드의 강력함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수식어다. 그러나 폴란드의 2022년은 2%가 부족했다. VNL에서는 3위에 머물며 첫 우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세계선수권에서는 이탈리아에 덜미를 잡히며 3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폴란드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2023년 다시 한 번 트로피 사냥에 나선다. 특히 지난해 부상으로 인해 VNL과 세계선수권에 모두 불참했던 윌프레도 레온의 복귀는 천군만마와 같다.
 

그런가하면 프랑스(3위)는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에르벵 은가페-트레보 클레베노-쟝 패트리의 날개 공격수 조합과 세터 앙투안 브리자드의 경기 조립 능력은 어느 팀을 상대로도 위용을 떨쳤다. 특히 은가페는 2020 도쿄올림픽 MVP에 이어 VNL MVP까지 수상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세계선수권에서 8강에 머물며 체면을 구겼고, FIVB 세계랭킹에서도 세계선수권 우승팀 이탈리아에 추월을 허용했다. 이번 VNL을 통해 다시 한 번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프랑스다.


▲6월 8일: 미국 VS 네덜란드(오전 5시 30분) - ‘원 맨 팀’이 아님을 증명하라
미국(6위)과 네덜란드(13위)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좋은 팀이다. 그러나 이탈리아·폴란드·프랑스 등 최정상급 팀들에게는 번번이 밀리며 최근 국제대회 우승과는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마지막 국제대회 우승은 2015년 FIVB 월드컵이고, 네덜란드의 마지막 우승은 2012년 유럽배구연맹(CEV) 유러피언 리그다. 어느덧 각각 8년, 11년 전의 이야기다.

두 팀의 배구를 보면 공통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점이 있다. 바로 특정 선수의 존재감이 유독 돋보인다는 것. 미국은 세터 미카 크리스텐슨, 네덜란드는 아포짓 니미르 압델-아지즈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하다. 물론 크리스텐슨과 니미르는 동 포지션에서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지만, 배구뿐만 아니라 모든 팀 스포츠가 그렇듯 두 선수의 활약만으로는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없다. 우승이 고픈 두 팀의 과제는 ‘원 맨 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경기는 그 과제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

사진_Volleyball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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