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잡은 경기를 놓쳤고 승점 차도 1점에서 2점이 됐다. 아쉬움이 남았던 신영철 감독은 “잔범실을 줄일 수 있게 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카드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2-3(28-26, 25-23, 19-25, 17-25, 12-15)으로 역전패했다. 1, 2세트를 따낼 당시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신영철 감독도 “흐름을 내준 게 아쉽다. 1, 2번 리시브에서 흔들렸고, 한태준의 생각이 많아졌다”고 이날 경기를 복기했다.

우리카드의 이날 경기 로테이션은 5세트 내내 동일했다. 우리카드의 이날 경기 로테이션은 5세트 내내 같았다. 그중 1번 리시브에서는 세터 한태준이 전위의 가장 오른쪽에 위치했다. 전위 공격수는 김지한과 박진우, 두 명밖에 없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한태준도 왼쪽 오픈 공격과 중앙 속공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후위에 한성정과 잇세이가 있었지만, 한태준은 후위 공격수를 잘 사용하지 않았다. 세트 시도 135개 중 후위 공격 시도는 23개로 17%에 불과했다.

우리카드 리시브가 흔들리자, 공격수들은 어려운 토스를 때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높아진 대한항공에 가로막혔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이날 블로킹 12개 중 8개가 3세트 이후에 나왔다.

신 감독은 어려운 토스가 올라간 것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한태준의 수가 적어졌다. 리시브가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볼을 운반해야 한다. 그런데 태준이는 리시브가 흔들린 것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4세트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한태준이 교체 아웃됐고, 신 감독은 한태준과 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신 감독은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다고 하더라. 리시브가 안되면 나쁜대로 누구한테 줄지 정해야 한다. 나머지는 공격수 책임이라고 했다.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다보니 컨트롤이 떨어졌다. 심플하게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잇세이의 활약에는 충분히 만족했다. 신영철 감독은 “정말 잘했다”고 한마디로 잇세이를 평가했다. 이날 잇세이는 25점(공격 22점, 공격 성공률 56.41%)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5세트 접전 끝에 패배한 경기의 패인으로 신영철 감독은 수비와 범실 관리를 꼽았다. 신 감독은 “대한항공은 백업 멤버들이 국가대표 선수들이다. 그만큼 경기 운영 능력이나 나쁜 공을 처리하는 능력 등이 달랐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한성정 같은 선수에게 공이 살아서 오면 상대가 막기 힘들다. 하지만 공이 흔들리면 어쩔 수 없다”고 분석했다.

1, 2위를 달리는 두 팀의 경기였던 만큼 아쉬움이 짙게 남은 신영철 감독이었다. 그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 대해 “외국인 선수가 들어오면 알맞게 준비할 것이다. 이번 경기는 공격과 리시브에서 범실이 조금 있었다. 훈련으로 이 부분을 보완하고 더 준비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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