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헝 잡은 페퍼저축은행, 아직 가장 큰 산이 남았다

박혜성 / 기사승인 : 2022-09-08 18: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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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헝 효과를 보기 위해서 넘어야 하는 가장 큰 산이 있다.

 



페퍼저축은행 김형실 감독은 지난 5일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2-202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목포여상 체웬랍당 어르헝을 전체 1순위로 지명했다.




김형실 감독은 어르헝을 지명 후 “우리 팀의 가장 취약했던 부분이 미들블로커의 높이였다. 장신 미들블로커를 찾다 발견했고, 오랜 시간 지켜봤는데 가능성이 보였다. 장신치고는 움직임이 좋았다. 구력이 짧은 것 빼곤 체력과 기술에서 나쁘지 않았다”라며 1순위로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어르헝은 김형실 감독의 고민을 지워줄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지난 2021-2022시즌 페퍼저축은행의 블로킹 순위는 세트당 1.58개로 7위였다. 6위를 기록한 GS칼텍스(세트당 2.06개)와는 약 0.5개 차이가 났다. 현재 페퍼저축은행의 미들블로커로 등록된 선수는 서채원(181cm), 최가은(184cm), 박연화(176cm), 하혜진(181cm)이 있다. 이러한 페퍼저축은행에게 194cm라는 높은 신장을 갖고 있는 어르헝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빈자리 메꾸기도 성공했다. 김형실 감독은 미들블로커로 활약했던 하혜진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을 옮겼다고 직접 말했다. 하혜진이 포지션을 변경하면서 팀에 미들블로커는 3명밖에 남지 않게 됐다. 선수 보강이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그 빈자리를 이번 드래프트 중 최대어인 어르헝으로 보강한 페퍼저축은행이다.

 

하지만 아직 가장 큰 산이 남아있다. 바로 어르헝의 귀화 문제다. 앞선 두 번의 시험에서 떨어진 어르헝은 오는 10월 다시 한번 귀화 시험을 앞두고 있다. 귀화 시험을 합격하기 전까지는 어르헝을 V-리그 코트 위에서는 볼 수 없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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