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브루나가 22점 정도만 올려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2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3차전을 가진다. 1차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던 흥국생명은 2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고자 했으나, 세트마다 큰 기복을 보이며 웃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마지막 경기에서 불꽃을 태울 수 있을까.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이 통증을 안고 있다. 그래도 선발로 나선다.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선발 미들블로커로는 김채연과 이주아가 나간다"라고 이야기했다.
2차전을 돌아봤다. 1, 2세트와 3, 4세트 경기력이 극과 극이었다. "기술보다는 마음이다. 도수빈이나 어린 선수들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느끼는 온도차가 다를 것이다. 안고 가야 한다. 그래도 지난 두 경기를 경험했으니 오늘은 나을 것이다."
4세트 25-25에서 나온 2년차 박현주의 서브 범실. 그 범실 이후 흥국생명은 곧바로 상대 김주향에게 득점을 내주며 패했다. 박현주는 경기 이후 울었다고 한다.
"현주 선수의 잘못이 아니다. 심장이 강한 선수인데, 어린 선수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괜찮다고 했다. 현주 선수에게 이보다 압박감이 큰 경기는 없을 것이다. 또 들어가서 자신 있게 때리라고 했다."
말을 이어가며 "그 상황에 후회하지 않는다. 어쨌든 잘 되든지, 안 되든지 간에 어린 선수에게 너무 큰 짐을 줬다. 그래도 선수 성장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미희 감독은 "브루나가 22점 정도만 올려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본다. 김미연이나 도수빈도 잘 해줄 것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