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V-리그 커리어 두 번째 라운드 MVP를 수상한 디우프는 또 한 번 팀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까.
KGC인삼공사에서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디우프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3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2019-2020시즌 5라운드 MVP를 수상한 데 이어 디우프의 V-리그 커리어 두 번째 라운드 MVP다.
KGC인삼공사는 3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3승 2패, 승점 9점으로 여자부 5개 팀 중 3라운드에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 중심에는 단연 디우프가 있었다. 디우프는 3라운드 다섯 경기에서 총 178점으로 3라운드 득점 1위, 공격 성공률 44.72%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3라운드 공격 점유율은 50.41%로 1~3라운드 누적 기록(48.47%)보다 높았다. 여기에 팀 동료 한송이와 각각 세트당 블로킹 0.57개를 잡아내며 블로킹도 3라운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V-리그 첫 라운드 MVP를 수상한 지난 시즌 5라운드와 비교해 기록은 더 좋아졌다. 당시 디우프는 다섯 경기에서 공격 점유율 45.25%에 총 154점으로 5라운드 득점 1위, 공격 성공률 40.83%를 기록했다. 올 시즌 3라운드에는 지난 시즌 5라운드보다 점유율은 늘어났음에도 공격 성공률은 더 높아졌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디우프는 KGC인삼공사 기둥으로 맹활약 중이다. 올 시즌에도 KGC인삼공사는 윙스파이커 조합과 공격력으로 고민 중이지만 이를 만회하는 디우프 덕분에 중위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1월 4일 기준 KGC인삼공사(승점 20점)는 3위 IBK기업은행(승점 24점)에 승점 4점 뒤져있다.
디우프가 첫 라운드 MVP를 수상한 2019-2020시즌 5라운드 당시 KGC인삼공사는 5연승을 달리며 봄 배구 막차 티켓인 3위 자리 탈환을 위해 경쟁했다. 5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흥국생명전에 패하기 전까지 3위 탈환 희망을 노려볼 수 있었던 건 디우프 힘 덕분이었다. 올 시즌도 상황은 비슷하다. 리그 일정 절반을 소화한 상황에서 KGC인삼공사는 빠르게 승점 차이를 좁혀야 한다.
후반기 출발은 좋지 않았다. 디우프는 1월 1일 현대건설과 4라운드 첫 경기에서 13점, 공격 성공률 32.43%로 부진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득점 20점 이하 경기였다. 지난 시즌 20점 이하 경기가 26경기 중 두 차례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부진이 길어지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지난 시즌보다 빠르게 20점 이하 기록 경기가 나왔다는 점은 눈여겨봐야 할 수도 있다. 디우프가 조금 좋지 않을 때 승리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후반기 기록이 떨어질 걱정이 크지 않다는 건 KGC인삼공사에 긍정적이다. 상당한 공격 점유율을 소화하지만 지난 시즌 1~3라운드와 4~6라운드(조기 종료 시점) 기록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디우프는 3라운드까지 공격 성공률 40.66%(점유율 45.01%)를 기록했고 이후 4라운드부터 리그 조기종료 시점까지 공격 성공률 42.17%(점유율 45.75%)를 기록했다.
올 시즌도 봄 배구 한자리를 확보하기까지 KGC인삼공사는 치열한 경쟁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디우프 어깨는 올 시즌도 무거울 전망이다.
사진=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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