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펠리페 나이가 조금 더 어렸으면 어땠을까 싶다."
OK저축은행은 25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를 치른다. OK저축은행은 지난 22일 리그 개막전에서 한국전력에 3-1 승리를 거두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비시즌 팀에 새롭게 합류한 진상헌이 마지막 4세트에 빛이 나는 활약을 펼쳤고, 필립을 대신해 OK저축은행의 새 외인이 된 펠리페의 활약 역시 큰 힘이 됐다. OK저축은행은 개막 2연승 사냥에 나선다.
경기 전 석진욱 감독은 "진상헌과 박원빈이 선발 미들블로커로 나간다. 박원빈은 무릎이 좋지 않지만 연습을 대부분 소화했다. 스스로 잘 준비했다"라고 운을 뗐다
올 시즌 높은 타점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외국인 선수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화재 바르텍, KB손해보험 케이타가 리그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특히 석진욱 감독은 만 19세 케이타의 타점 높은 공격과 흥 있는 세리머니를 경계한다고 한다.
석 감독은 "가빈처럼 위에서 때리면 방법이 없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들어오고 나서 너무 좋아졌다. 그 선수 하나 때문에 팀이 바뀌었다. 다른 선수들도 여유가 생기고 밝아 보인다. 세리머니도 상대에게 자극을 주지 않는다면 괜찮다. 팀의 흥을 올리는 거라면 다양한 세리머니도 괜찮다고 본다"라고 웃었다.
OK금융그룹은 비시즌 진상헌의 영입, 필립을 대신해 팀에 합류한 펠리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두 선수가 경기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도 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석진욱 감독 역시 "진상헌-펠리페가 들어오고 나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인정한다. 펠리페 나이가 조금 더 어렸으면 어땠을까 싶다"라며 "펠리페는 더 좋아질 것이다. 본인은 70% 정도라고 이야기하더라. 그동안 볼을 많이 안 만지고 웨이트를 많이 했다. 볼에 익숙해지고, 경기 감각이 돌아온다면 더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작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많이 체크하는 편이다. 지금 같이 무리하지 않는다면 큰 무리는 없다. 잘 해줄 거라 믿는다"라고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끝으로 석 감독은 "끌려가지 않는다면 우리가 준비한 부분을 보여줄 기회가 올 거라 생각한다. 강하게 붙일 생각이다. 선수들에게도 후회 없는 경기를 하자고 말했다"라며 "조국기, 정성현, 부용찬까지 세 명의 리베로가 있어 경기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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