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자부 CH 1차전 봤나요? 틸리카이넨 “미팅 때문에” - 오기노 “레이나 보려고” [CH1]

인천/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3-29 18: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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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의 대미를 장식할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맞대결이 드디어 시작된다.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이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시리즈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경기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종료 후 12일의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OK금융그룹을 기다렸다. 그 사이 큰 변화도 있었다. 외국인 선수가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에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로 교체됐다. 4연속 통합우승을 위해 여러모로 많은 대비를 한 대한항공이다.

OK금융그룹은 다행히 플레이오프를 2차전에서 끝내며 소중한 이틀의 휴식을 추가로 얻었다. 2차전의 경기 내용도 상당히 좋았다. 서브와 블로킹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특히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연속 서브 신기록(10연속)을 세우면서 팀 내 최다 득점까지 올린 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의 활약이 빛났다.

체력이 쌩쌩한 대한항공과 기세가 좋은 OK금융그룹 중 어느 팀이 자신들의 우위를 효과적으로 살릴지가 경기의 핵심이다. 대한항공은 유효 블록과 수비를 통해 랠리를 길게 끌고 갈 수 있다면 체력적 우위를 한껏 살릴 수 있을 것이다. OK금융그룹은 세트 초반 주도권을 빠르게 쥔 뒤 실전 감각이 부족할 대한항공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막심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외인 맞대결도 관심을 끈다. 빠른 스텝과 스윙으로 승부하는 왼손잡이 아포짓 막심과 파워와 타점으로 승부하는 오른손잡이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는 많은 부분에서 대척점에 있다. 두 선수 중 누가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팀을 이끌지 궁금하다.


HOME_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Q. 정규리그 종료 후 휴식 기간 동안 어떻게 시간을 활용했는지.
우선 체력적-정신적 재충전에 주력했다. 이후에는 늘 우리가 했던대로 배구를 하면서 호흡을 맞췄다. 이 경기를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의욕이 커지도록 준비했다. 이미 우리와 OK금융그룹은 서로를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최대한 심플하게 경기를 준비했다.

Q. 막심은 얼마나 준비가 돼 있나.
손발을 맞추는 데 주력했는데, 우리와 잘 맞는 선수인 것 같고 큰 어려움은 없다. 챔피언결정전을 치르는데 충분한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는 빠른 배구를 추구하는 팀이고, 막심은 이미 그런 배구를 해왔던 선수라서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 있다. 경험도 많은 선수라서 특정 상황들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Q. 어제(28일) 치러진 여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휴식 기간이 길었던 현대건설이 경기 초중반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부분을 걱정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선 팀 미팅 때문에 여자부 경기를 거의 못 봐서, 경기에 대한 코멘트를 하긴 어려울 것 같다. 다만 그 리스크에 대해서는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자전거를 타지 않았다고 해서 갑자기 자전거를 못 타지는 않는다.

Q. 다전제에서 1차전의 중요성은 상당하다. 실제로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에서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2.22%(13/18)에 달하는데, 1차전에 얼마나 의미를 두고 있는지.
시즌을 치르는 내내 가장 중요한 경기는 오늘 하는 경기라고 말해왔다. 물론 이 경기도 마찬가지다. 배구를 더 잘하는 팀이 이길 것이다.
 

AWAY_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Q. 드디어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앞선 경기들보다 긴장이 더 되는지.
개인적으로는 1년차부터 이런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에 대해 모든 팀의 구성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있다. 이미 우리의 목표였던 플레이오프 진출은 달성했다. 최소한 세 경기를 더 치를 수 있다는 자체가 나에게는 좋은 공부의 기회인 것 같다. 지금처럼 선수들과 1점씩 차근차근 쌓아가는 경기를 치러볼까 한다.

Q. 이번 경기를 앞두고 곽명우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냥 플레이오프 2차전이 정말 좋았다고 딱 한 마디만 했다. 그때처럼 다양한 공격 옵션을 활용하는 배구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시브가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리시버들에게 안정적인 리시브를 강조했다. A-B 패스 이후에는 다양한 콤비네이션을 활용하면서 단순한 배구를 하지 않았으면 한다.

Q. 어제 여자부 1차전을 봤는지. 휴식기가 긴 팀의 초반부 리스크가 대한항공을 괴롭힐 수도 있다고 보나.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가 출전했기 때문에 경기는 봤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현대건설 같은 경기 감각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본다. 워낙 선수층이 두텁기 때문에 A-B팀으로 나눠 좋은 연습 경기를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Q. 새로운 외국인 선수 막심에 대한 분석은 어느 정도 됐는지.
챔피언결정전 직전에 외국인 선수가 교체돼서 놀랐다. 잘 모르는 선수라 일단 붙어봐야 알 것 같다. 출전을 할지도 확실치 않다. 아마 더블 스위치로 나올 것 같은데, 일단 플레이 영상을 보며 나름의 준비를 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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