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코로나19로 여가 활동도 제한된 상황, 고희진 감독은 배구를 활용한 스트레스 해소를 언급했다.
삼성화재는 1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코로나19로 2주간 중단된 후 열리는 남자부 첫 번째 경기다.
삼성화재는 중단 전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2월 14일 한국전력전 승리로 연패는 끊었지만 중단 전 마지막 경기였던 2월 19일 현대캐피탈전에서 패했다. 시즌 성적은 5승 25패, 매 라운드 1승씩만 거뒀다. 감독 첫 시즌을 보내는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으로서는 쉽지 않을 감독 데뷔 시즌이다.
성적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심할 법한 상황이다. 고희진 감독은 “긍정적인 스트레스라고 생각한다”라고 운을 뗀 후 “배구로 풀고자 한다. 선수 한 명, 한 명과 이야기하며 왜 연습 때 한 게 실전에 나오지 않는지 이야기도 많이 했다”라고 돌아봤다.
고 감독은 코로나19로 여행 등 여가 활동도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다른 방법을 활용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 감독은 “밖에 나갈 수 있으면 기분도 풀고 하겠지만 그게 안 된다.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풀고 있다. 배구 공부도 하고 있다”라며 “최근 유럽 챔피언스리그도 재밌다. 그 경기를 보면서 선수들에게도 링크를 주고 한번 보라고 이야기한다. 배구로 푸는 게 가장 나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내적으로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승리가 가장 필요하다. 고 감독은 “1, 2라운드에 이길 기회가 많았지만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이어갔다. 6라운드에 유종의 미를 거두자고 했다. 승리를 추가해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마음이 생기고 그게 다음 시즌까지 이어진다. 승리의 맛을 느끼는 게 6라운드 목표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고 감독은 마테우스가 열쇠를 쥐고 있다고 밝히며 “지금 몸 상태는 100%다. 연습 때 한 것처럼 경기 때 보여주면 좋은 활약을 해주리라 생각한다. 마테우스가 25점에서 30점 정도 해줘야 경기다운 경기를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가 안 풀리면 안 좋은 습관이 다시 나온다. 주문한 대로 해야 빨리 좋아지는데 안 되면 습관대로 한다. 그 부분도 많이 이야기했다”라고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을 덧붙였다.
한편 고 감독은 올 시즌 진행한 대대적인 로스터 교체와 전면 리빌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화재는 기존 베테랑과 2020년 비시즌 대부분 이별을 고하고 주전 라인업을 젊은 선수로 대폭 변경했다. 고 감독은 “지금 선수들이 빠르게 성장하면 다음 시즌, 혹은 그다음 시즌에는 분명 좋아지리라 믿는다”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과감함이 필요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리빌딩은 더 딜레이됐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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