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남은 두 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 장병철 감독은 부담감을 떨치는 데 주력했다.
한국전력은 30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득 경기를 치른다. 승점 53점으로 5위에 머물고 있는 한국전력은 너무나 중요한 경기다. 오늘(30일) 경기 포함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오늘 승점 없이 패하면 봄 배구 가능성은 사라진다.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 역시 경기 전 인터뷰부터 오늘 경기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감독은 “벼랑 끝 경기다. 반드시 이겨야 봄 배구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총력전을 펼쳐야 하고 승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알기에 선수들도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장 감독은 부담감을 떨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담감이 굉장히 클 것이다”라고 운을 뗀 장 감독은 “나도 그렇지만 선수들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따뜻한 말뿐이다. 후회 없이 모든 걸 불사 지르자고 했다. 표정도 밝게 하자고 했다”라고 말했다.
봄 배구 막차 티켓을 두고 경쟁하는 팀 중 KB손해보험은 오늘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이고 OK금융그룹은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경쟁팀보다 경기 수가 더 남은 점에 대해 장 감독은 “유리한 면도, 불리한 면도 있다. 두 경기 모두 총력전을 한다는 생각이다. 이겨야 준플레이오프 희망이 생긴다”라며 “준플레이오프에 간다면 이후 연속으로 경기를 치른다는 부담도 있지만 그런 부담은 떨쳐버리고 오늘 총력전을 준비하며 매진할 생각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장 감독은 준비 과정에서도 좀 더 편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장 감독은 “훈련을 많이 하진 않았다. 휴식을 좀 더 주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분위기도 밝게 하려 했다”라며 “어제 적응훈련부터 선수들 투지는 뜨거웠다. 오늘 경기도 잘 풀어주리라 믿는다. 나부터 후회 없이 두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그동안 선수들이 잘 싸워줬고 버텨줬다. 오늘도 잘해주리라 믿고 봄 배구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선수단에 믿음을 보냈다.
직전 경기 부진했던 러셀에게도 신뢰를 보냈다. 러셀은 직전 경기였던 24일 삼성화재전에서 22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0.91%에 그쳤다. 장 감독은 “러셀만 탓할 순 없다. 팀이 못한 거지 개개인이 못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다 잊어버리자고 했다. 러셀도 오늘 잘해줄 거로 생각한다. 그렇게 믿고 투입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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