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만점 세터' 흥국생명 이다영 "컵대회 결승전 패배, 충격이었죠"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10-21 18: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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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이정원 기자] "컵대회 이후 우리 영상을 많이 봤다. 결과가 그렇게 나와 충격이었다."

흥국생명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9-27, 30-28, 26-28, 25-17)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개막전 승리와 함께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 패배 설욕에 성공했다. 루시아가 팀 내 최다인 27점을 올렸다. 이재영이 19점, 김세영도 10점을 기록했다. 4,211일 만에 복귀전을 가진 김연경은 25점을 올렸다.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흥국생명이 개막전을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는 코트위 지휘자 이다영의 역할이 컸다. 이다영은 적재적소 상황에 맞게 알맞은 패스를 했다. 공격수들은 날아올랐다. 컵대회 때 보였던 호흡 미스는 없었다.

경기 후 이다영은 "1세트에 긴장을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뗀 뒤 "2세트 때부터 잘 풀리기 시작했다. (김)연경 언니가 많이 도와주고 힘을 줬다. 그러다 보니 내 패스 스타일도 나오고 잘 됐다. 그리고 이렇게 많은 취재진 앞에서 하니 떨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취재진은 약 80여 명이었다.

컵대회 결승전 패배. 그 패배는 아직도 이다영의 머릿속에 남아 있다. 당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이들이 흥국생명의 압도적인 우승을 점쳤다. 하지만 흥국생명은 GS칼텍스에 패했다. 이다영은 컵대회 영상을 돌아보며 자신의 마음을 다잡았다.

"컵대회 이후 우리 영상을 많이 봤다. 결과가 그렇게 나와 충격이었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 패배가 우리에게 큰 약이 됐다. 시즌 준비를 더 많이 했고,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 알았다. 오늘 끈끈하고 단단한 모습이 나왔다. 또한 루시아 쪽 블로킹이 낮아 보여 루시아 쪽으로 공을 많이 올렸다." 이다영의 말이다.

흥국생명에는 김연경, 이재영, 루시아 최강 삼각편대가 있다. 세 선수 모두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다. 또한 중앙에는 김세영, 이주아가 버티고 있다. 어디에 공을 줘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끝으로 이다영은 "우선순위는 없다. 상황에 맞게, 선수 스타일에 따라 공을 올린다. 연경 언니나 루시아, 이재영 모두 국가대표다. 한 방을 해결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라고 웃었다.

 

 

사진_장충/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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