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성공한 미국...켈시 쿡, “우리만의 정체성 찾아야 해”[VNL]

수원/안도연 / 기사승인 : 2023-06-28 18: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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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자배구대표팀에 합류한 아웃사이드 히터 켈시 쿡이 베테랑으로서 책임감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은 28일 오후 3시 30분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번째 경기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2(17-25, 25-15, 27-25, 28-30, 16-14)로 승리했다.

베테랑 안드레아 드류스와 켈시 쿡이 나란히 20점을 올리며 맹활약을 펼쳤다. 여기에 다나 레케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3점을, 알렉산드라 프란티가 12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켈시 쿡은 “매번 다른 로스터로 다양한 선수들과 경기하는 게 즐겁고 재밌다. 오늘 잘해서 기분이 좋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3주차부터 합류한 쿡은 합류와 동시에 첫 경기부터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그동안 멀리서 대표팀을 바라봤을 때 어땠을지 묻자 “팀에 합류하기 전 경기를 보는 게 즐거웠지만, 힘들기도 했다. 경기를 하고 싶었다. 다시 뛸 수 있어 기쁘다. 좋은 선수들이 많이 있지만, 대표팀에 뽑혀 경기할 수 있어 기쁘다”며 복귀 심경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를 되돌아보면 3, 4, 5세트 모두 듀스 접전이 이어졌다. 공교롭게도 쿡은 3세트 듀스 중 마지막 득점, 4세트 23-24와 5세트 13-14에서 득점을 올리며 중요한 순간에 팀을 구했다. 그는 VNL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 대회와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등 세계적인 대회를 경험한 만큼 위기의 순간 강한 책임감을 보였다.

베테랑으로서 결정을 내야 하는 상황에서 쿡은 “그 당시의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강하게 때리고 득점할 수 있도록 한다”며 강한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치열했던 승부 속에서 “블로킹과 수비가 잘 됐다”며 승리 요인을 꼽았다. 이어 “앞으로 발전할 부분이 많이 보인다. 다가오는 경기에서는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거다”라며 기대를 모았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인 미국은 올림픽 이후 선수 구성에 변화가 있다. 베테랑 선수들의 은퇴로 여러 젊은 선수들이 팀 주축이 됐다. 그럼에도 이번 대회에서 상위권을 유지한다. 이날 승리로 1위에 올랐다.

변화된 선수 구성 속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에 대한 질문에 “도쿄올림픽은 도쿄올림픽일 뿐이다. 이제 다음 올림픽을 위해서 우리만의 정체성을 찾아가야 한다”고 답했다. 미국 대표팀의 키랄리 감독 역시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좋다. 세대교체도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드류스와 톰슨이라는 엄청난 아포짓도 보유하고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쿡은 신예 선수들에게 조언도 남겼다. “가장 중요한 건 인내심을 가지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거다. 수준 높은 리그에서 경험하는 게 좋다”며 응원했다.

한편 미국은 남은 3주차에서 불가리아, 독일, 중국과 맞붙는다. 선두 자리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까.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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