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김예솔 기자] 신영철 감독은 선수들에 바라는 모습으로 첫째도 둘째도 자신감을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한국전력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시즌 시작 후 첫 승을 노리는 한국전력과 분위기 반전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우리카드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우리카드는 전 경기인 OK금융그룹 전에서 5세트 접전 끝 아쉽게 패배를 삼켰다. 나경복이 41득점을 올리며 자신의 개인기록까지 갱신했기에 더욱 뼈 아픈 결과였다.
알렉스의 부진이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신영철 감독은 “알렉스가 빨리 한국 배구에 적응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공을 때린다는 느낌보다는 공이 밀린다는 느낌이 든다. 공중에서 공을 가지고 놀아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안 보인다. 알렉스도 머리로는 알겠지만, 그 생각을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하며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공격에서 풀어나가 줄 알렉스가 주춤하자 신영철 감독의 걱정은 세터들에까지 전이됐다. “(나)경복이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함께 전위에서 공격력을 보여줄 선수가 필요하다.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세터들도 힘들어진다.”
이호건이 선발로 나선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이호건을 살려줌과 동시에 하승우를 환기시켜주기 위한 선택이다. 신 감독은 “(하)승우가 연습 때는 괜찮은데 실전에서 의기소침한 모습이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신영철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며 세웠던 구상들이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속공수들을 활용해서 다양한 공격패턴을 만들어 볼 생각이었다. 경기에서 훈련 때 했던 플레이들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영철 감독은 팀을 냉철하게 바라봤다. 알렉스가 살아나지 않으면 팀은 힘든 시기를 겪어야 할 것이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는데 보이지 않는다. 1, 2라운드 같은 맥락으로 흘러간다면 계속해서 이길 듯 지는 경기가 나올 거다.”
하지만 아직 포기는 이르다. 신 감독은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뿐이다. 알렉스가 살아날 것이라 믿는다”라며 알렉스에 믿음을 보냈다.
한국전력과의 경기에 대해선 “사이드가 높고 러셀 점유율이 많다. 유효블로킹과 수비 후 빠른 반격이 필요하다. 자칫하면 상대의 반격에 당할 수 있다. 선수들이 빨리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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