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대전/서영욱 기자] 리빌딩 과정 속 문제점 해결을 위해 고민을 이어가는 고희진 감독이다.
삼성화재는 2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4연패 중인 삼성호재는 6라운드 들어 아직 승리가 없다. 6라운드 첫 승에 다시 한번 도전하는 삼성화재다.
올 시즌 삼성화재 상대로 2승 3패를 기록 중이다. 연패 전 마지막 승리를 따낸 팀도 한국전력이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오늘도 이전과 마찬가지다. 서브로 흔들어야 한다. 러셀을 우리 팀 블로킹 높이로 잡기는 어렵다”라며 “바운드를 시키고 수비 시스템으로 대응하려 한다. 그게 된다면 좋은 경기를 할 듯하다”라고 전망했다.
플레이오프는 일찍이 탈락했지만 삼성화재는 마지막까지 최대한 승리를 추가하기 위해 전력투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지금도 연패 중이지만 기회가 없던 건 아니다. 4연패 중 5세트 승부가 두 차례 있었고 직전 21일 대한항공전은 1세트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내주면서 0-3 패배를 당했다.
기회가 없던 게 아니었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고희진 감독은 “선수들이 불안해하는 건 받는 것부터 시작이다. 리시브부터 개선해야 한다”라고 운을 뗀 후 “문제점을 알았으니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이 부분을 어떻게 해서든 개선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시즌부터 풀타임 주전 리베로로 뛰고 있는 박지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지훈은 리베로지만 다소 불안한 리시브로 상대 서브 공세를 받고 있다. 6라운드 세 경기에서는 리시브 효율 30%에 그치는 중이다. 현재까지는 라운드별 기록 중 가장 저조하다. 고 감독은 “신인으로서 첫 시즌부터 많은 부담과 불안함을 안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본인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다”라며 “어떤 훈련을 해야 하는지는 알고 있다. 다음 시즌부터는 나아지리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팀에서 드러난 또 다른 문제점은 블로킹이다. 박상하 이탈 이후 세트당 블로킹 2개 이상을 기록한 경기가 없다. 전체적인 블로킹 높이도 낮아졌다. 고 감독은 “높이는 바로 보강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어떻게든 시스템을 구축해 블로킹을 만들어야 한다. 약속된 블로킹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라며 “아쉬운 부분은 있지만 현재 선수들과 훈련을 통해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
오른쪽 엄지손가락 부상을 안고 뛰는 안우재를 향한 안타까움도 언급했다. 안우재는 직전 경기에서 계속 오른쪽 엄지손가락에 공을 맞으며 부상을 입었다. 고 감독은 “선수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게 블로킹과 서브, 공격까지 영향을 끼친다. 지금도 손이 부어있고 통증을 느끼고 있다”라며 “우선 선발로 나서지만 계속 뛰기 어렵다면 교체할 생각이다. 공격은 김시훈, 블로킹은 엄윤식이 낫다.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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