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전에 운명 달린 장병철 감독 "전략적으로 잘 해보겠다" [벤치명암]

수원/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3-27 18:5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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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철 감독 "레오, 내 말 잘 듣는다"


"KB손해보험전은 전략적으로 해야 될 것 같다. 포메이션도 수정을 해야 될 것 같다."

장병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전력은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25-18, 17-25, 23-25)로 패하며 5연승에 실패했다.

이날 승리를 거두지 못한 한국전력은 오는 30일 KB손해보험전이 중요해졌다.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하지 못하면 한국전력은 봄배구 진출에 실패한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14점, 신영석과 서재덕, 조근호가 각 10점씩 기록했으나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경기 후 만난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지난 시즌하고 똑같은 상황이 됐다. 올 시즌은 마지막 경기를 잘 하겠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KB손해보험전도 그렇게 하겠지만 오늘도 쏟아부었다. 그런데 경기를 졌다. KB손해보험전은 전략적으로 해야 될 것 같다. 포메이션도 수정을 해야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약 2년 만에 상대한 레오는 어땠을까. 장 감독은 "6라운드에 외국인 선수를 바꾸는 팀이 거의 없다. 오늘 우리 선수들이 블로킹 위치나 타이밍을 잡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 때 만나면 꼭 잡도록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우리카드는 3위(승점 59점 17승 19패)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를 대신해 팀에 합류한 레오는 우리카드 데뷔전서 29점, 공격 성공률 55%를 기록했다. 나경복도 23점에 공격 성공률 62%를 기록했다.

경기 후 신영철 감독은 "레오는 연습 때보다 괜찮은 것 같다. 대화가 잘 통한다. 말을 잘 듣는다. 리듬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조금씩 틀어 때리라고 했다. 코트에 집어넣으려고 한다. 단점이 상체를 세워 공을 때리려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신 감독은 "리듬만 체크를 해줬다. 우리는 4월 1일을 준비해야 한다. 경기로 경험을 쌓아야 한다. 연습으로 경험을 쌓기에는 무리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정규리그 여정을 마무리했다. 시즌 초반 최하위에 머무는 어려운 순간도 있었지만, 시즌 중반에는 8연승을 거두며 순위가 껑충하는 기쁜 순간도 있었다.

"그래도 우리 선수들이 어려운 와중에도 3위로 봄배구를 할 수 있는 부분에 만족한다. '선수들에게 진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라고 교육을 많이 했다.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이기는 배구를 스스로가 느끼고, 서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 건방지게 하고, 멘탈이 나가는 배구를 하면 안 된다. 그럼 좋은 선수가 될 자격이 없다. 우리 팀은 특정 선수에 의해 움직이는 게 아니다. 각자 역할이 있다. 그래야 단체 운동에서 빛을 본다." 신영철 감독의 말이다.

이제는 포스트시즌을 준비한다.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에 승점 3점을 획득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4월 3일 KB손해보험과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치른다.

신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 체크가 필요하다. 리시브나 이단 연결에서 범실이 많이 나왔다. 준비를 더 해야 한다. 우리가 정규리그에서는 한국전력에 다 이겼지만, 단기전은 이긴다는 보장이 없다. 방심하면 안 된다. 배구는 볼이 둥글기에 방심하면 안 된다"라고 힘줘 말했다.

6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외인 교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승부수가 빛을 보려면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

끝으로 신 감독은 "2%의 가능성이 있다면 준비하는 게 맞다. 감독이 포기한다? 이건 직무적으로 문제가 있다. 감독은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구단의 지원에 고맙게 생각한다. 모든 게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여기까지 왔는데 외국인 선수 때문에 무너지면 안 된다. 2%의 가능성이 있다면 도전하는 쪽이다. 최고의 준비를 하는 게 맞다"라고 미소 지었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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