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된 플레이를 보여준 한국도로공사가 컵대회 첫 승을 챙겼다.
14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관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B조 두 번째 경기가 펼쳐졌다. 도로공사는 페퍼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16, 25-14)으로 기분 좋은 첫 승을 챙겼다.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14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정대영이 13점, 문정원이 12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페퍼저축은행은 하혜진과 박경현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자체 범실로 분패했다.
1세트 초반 페퍼저축은행은 범실에 흔들렸다. 분위기를 내주는듯 했지만 중반 이후 서채원과 박경현이 연속 블로킹을 만들어냈다. 아포짓으로 돌아온 하혜진도 팀 득점에 힘을 올리며 단숨에 2점 차를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20점 이후 불안한 리시브에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던 한국도로공사가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는 신인왕 출신 세터 이윤정의 빠른 플레이가 돋보였다.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1세트 7점(공격 성공률 58.3%)을 올리며 확실한 공격 루트를 책임졌다.
2세트는 양 팀에서 이적한 페퍼저축은행 이고은과 도로공사 김세인이 돋보였다. 김세인은 발 빠른 디그를 보여주며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페퍼저축은행은 이고은의 세트 플레이가 안정되면서 시소게임이 계속됐다.
도로공사 문정원이 연속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면서 동점 흐름을 깼다. 김세인까지 공격에 가세하며 대각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그러던 세트 중반 김형실 감독은 박은서를 투입, 김종민 감독은 세터를 안예림으로 교체했다.
도로공사의 교체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높아진 블로킹에 고전한 페퍼저축은행은 득점을 이어가지 못했고 세트를 내줬다.
3세트 도로공사의 분위기가 완전히 살아났다. 좋은 수비를 시작으로 안정된 플레이가 계속됐고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문정원의 서브에이스까지 이어지며 확실히 흐름을 가져왔다. 한편 페퍼저축은행은 흔들린 분위기 속 공격 범실까지 이어지며 패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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