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이시카와 한일전 선발로 나설까, 한국 선발 세터에도 주목[VNL]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6-15 19: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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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한일전이다. 한국과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이 브라질에서 격돌한다.

한국과 일본은 오는 16일 오전 5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경기장에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한국은 1주차 튀르키예, 캐나다, 미국, 태국전 0-3 패배에 이어 2주차 첫 경기인 브라질전에서도 0-3으로 졌다. 이번 대회 무득세트로 5연패 기록, 16개 참가팀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당초 16위였던 크로아티아는 미국을 상대로 1-3으로 패했지만, 한 세트를 획득하면서 세트득실률 우위를 점했다. 크로아티아가 15위로 올라섰다. 대회 무승팀은 14위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 한국이다. 무득세트인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일본은 3승2패(승점 10)로 대회 7위에 랭크돼있다. 안방에서 열린 1주차에서 도미니카공화국(3-1), 크로아티아(3-0), 불가리아(3-0)를 만나 3승을 수확했다. 이후 중국에 0-3으로 패하면서 1주차를 마무리 지었다. 브라질 원정길에 오른 일본은 2주차 첫 강대 세르비아에 2-3 분패를 당하면서 승점 1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도 2주차를 앞두고 14인 명단에 변화가 컸지만, 일본도 새로운 얼굴들이 합류했다. 일본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인 이시카와 마유가 2주차부터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미들블로커 야마다 니치카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의 합류로 전력을 끌어 올린 일본이다.




이시카와는 세르비아전에서 교체 투입됐다. 3, 4세트에는 미들블로커 아라키 아야카 대신 잠시 코트를 밟았고, 5세트에는 주장이자 아웃사이드 히터인 니시다 사리나와 교체돼 4득점을 기록했다. 일본배구협회에 따르면 경기 후 이시카와는 “오늘은 경기 도중에 투입됐다. 서브 미스 등을 보완해야 하고, 계속해서 득점을 책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결정력에 대한 고민, 에이스의 책임감을 드러낸 모습이다.

앞서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은 1주차 명단에 이시카와를 제외시킨 이유에 대해 “피로가 쌓인 상태다. 컨디션 난조로 인해 나고야 대회는 결장한다”고 말하며 2주차 복귀를 내다봤다.

일본에서 2022-23시즌을 마친 이시카와는 올해 이탈리아 여자배구 1부리그 피렌체 이적을 결정했다. 친오빠인 이시카와 유키와 나란히 이탈리아 1부리그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성장’을 위해 내린 결정이다. 이적 발표 이후 이시카와는 2020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탈락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일본은 한국에 패하면서 8강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5세트 막판 이시카와가 레프트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한국에 반격의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시카와 스스로도 아픔이 컸기에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물론 이시카와는 도쿄올림픽 이후 2022년 VNL 한국전에서 맹활약했다. 일본은 한국을 3-0으로 제압했고, 니시다와 이시카와는 각각 22, 14득점을 터뜨렸다. 한국에서는 강소휘, 박정아가 11, 7득점을 올렸다. 일본은 도쿄올림픽부터 쭉 이어온 스쿼드로 강한 면모를 보였고, 팀 공격에서도 49-26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2023년 VNL에 이시카와가 돌아왔다. 한일전에서 선발로 나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은 이시카와가 자리를 비운 사이 니시다, 아웃사이드 히터 이노우에 아리사와 하야시 코토나로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주전 세터는 1999년생의 171cm 세키 나나미다. 일본의 팀 색깔은 확실하다.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스피드 배구를 펼치고 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효과적인 서브를 무기로 내세웠다. VNL을 앞두고 마나베 감독도 “공격과 수비 수치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왔다. 서브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한국도 일본 서브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반대로 날카로운 서브로 일본의 조직력에 균열을 가해야 한다. 한국은 2주차를 앞두고 세터 김다인과 리베로 신연경의 부상이라는 변수를 맞았지만, 새롭게 이름을 올린 세터 김지원과 아웃사이드 히터 김다은의 과감함은 빛났다. 브라질전에서 선발로 나선 김지원의 경기 운영은 안정적이었고, 김다은의 공격도 여유가 있었다. 다만 그 흐름을 길게 이어가지는 못했다. 1세트 듀스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서 3세트 만에 패했다.

한국의 한일전 선발 라인업을 향한 궁금증도 더 커졌다. 1주차 1, 2차전 튀르키예, 캐나다전에서는 세터 염혜선이 선발로 기용됐고, 미국과 태국전에서는 김다인이 먼저 코트를 밟았다. 정해진 주전 선수가 없다.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세자르 감독이다. 브라질전에서도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와 표승주가 휴식을 취했다. 동시에 김다은이 아포짓, 정지윤이 아포짓이 아닌 아웃사이드 히터로 투입됐다. 다양한 선수 조합을 선보이고 있다. 한일전 선발 멤버가 궁금한 이유다.

사진_FIVB, 일본배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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