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경기였습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로 5세트 승부에서 웃었다.
1, 2세트 큰 점수 차로 가져왔지만 3세트에 분위기를 잇지 못했고 여파는 4세트까지 이어졌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까지 이어졌고, 풀세트 접전 끝에 진땀승을 거뒀다.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3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리고 도로공사의 중앙 연타 공격에 혼란스러웠다. 4세트에 분위기를 잡지 못하면서 5세트까지 가게 됐다”라고 곱씹었다.
이날 흥국생명은 배유나에 20점을 허용했다. 중앙과 오른쪽에서 가리지 않고 흥국생명 코트의 빈 곳을 노렸다. 권 감독은 “배유나 분석을 많이 했다. 2세트에는 배유나에게 향하는 공이 적었는데, 3세트 때부터 높아지더라. 분석했던 것 만큼 잘 되지 않았다”라고 평가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9점, 김연경이 19점, 김미연이 16점으로 삼각편대의 활약뿐만 아니라 중앙에서 이주아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었다. 이주아는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16점을 올렸다.
권순찬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속공 비중을 더 높혔다. 속공을 먼저 풀어나가야 블로킹도 잘 될 거라고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세터랑 계속 맞추려고 연습하고 있고 지금보다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승점 1점에 만족했다. 김종민 감독은 “1, 2세트를 너무 상대에게 쉽게 넘겨준 게 힘들었다. 리시브에서 많이 흔들리면서 공격수 리듬도 깨지고 세터의 경기 운영도 엉터리였다. 전체적으로 보면 선수들이 다시 분위기를 바꿔서 우리쪽으로 끌고 왔지만 5세트가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이날 경기에서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가 23점을 올렸지만, 박정아는 7점에 머물렀다. 이예림과 자주 교체되면서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김 감독은 “카타리나 기록은 좋더라. 본인의 역할을 잘해주고 있고 열심히 팀에 융화되려고 하고 있다. 지금보다 더 좋아질거다. 박정아는 경기 초반 움직임이 많이 무거웠다. 리시브도 안되길래 이예림과 교체했다”라고 설명했다.
박정아는 1라운드 초반 대상포진으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았다. 그리고 아직까지 기복있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김종민 감독은 “시즌을 치르면서도 기복이 있을 거라고 본다. 이번 경기에서는 아쉬웠지만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할 거다”라고 믿음을 건넸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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