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선수들에게는 '우리도 끝까지 하면 이길 수 있다'라는 믿음이 형성되어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3-25, 20-25, 25-21, 25-20, 15-13)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2점을 획득한 한국도로공사(승점 39점 12승 15패)는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IBK기업은행(승점 40점 13승 15패)과 승점 차를 단 1점을 좁혔다. 봄배구가 조금씩 보인다.
한국도로공사는 켈시가 32점, 박정아가 15점, 배유나가 13점을 올렸다. 임명옥의 수비 안정감도 돋보였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
Q. 이번에도 5세트 승리다.
사실 전체적으로 우리 서브가 너무 약했다. 그렇다 보니 상대가 세트 플레이를 쉽게 하더라. 라자레바를 막을 방법이 없었다. 파워, 때리는 코스 모두 막기 어려웠다. 그러다가 3세트부터 상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 수비 후 반격을 통해 득점을 내자고 했는데 그 부분이 통했다.
고은이가 아직까지 쉽게 갈 수 있는 부분을 어렵게 간다. 패스는 괜찮았는데 운영할 수 있는 힘을 더 키워야 한다. 분위기가 넘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칭찬해 주고 싶다.
Q. 5R에 이어 이번 라운드에서도 승부를 뒤집은 원인을 찾는다면.
우리 선수들이 나이가 많다고 해서 다들 체력이 약할 거라 생각하는 데 아니다. 나이가 많은 만큼 준비도 더 많이 한다. 선수들에게는 '우리도 끝까지 하면 이길 수 있다'라는 믿음이 형성되어 있다.
Q. 임명옥의 수비 범위가 굉장히 넓었다.
정말 힘들 것이다. 나에게 다가와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더라. 상황이 상황인 만큼 잘 하길 바랐는데 잘 해줬다. 여기에 정원이가 조금만 더 올라와야 한다. 머리에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정원이는 본인이 들어간 목적에 대해 생각을 더 해야 한다. 공격이 안 되면 리시브나 수비도 같이 흔들린다. 공격이 안 되면 수비에서 제 역할을 하면 된다. 그러면 우리 팀도 더 잘 맞아 떨어진다.
Q. 다음 경기가 3월 3일 KGC인삼공사전이다.
KGC인삼공사전뿐만 아니라 남은 경기 다 중요하다. 선수들이 오늘 긴장감을 극복해 이겨냈기 때문에 다음 경기도 잘 해줬으면 좋겠다. KGC인삼공사나 현대건설 페이스가 좋다. 우리는 안심할 수 없다. 조금 더 긴장을 해야 한다.
Q. 이효희 코치의 뒤를 이을 이고은에 대해 한마디 해준다면.
고은이가 많이 힘들어했다. 우리는 이전까지 미들블로커를 활용하는 배구를 했었는데 고은이가 계속 이상한 흉내를 내려 하더라. 그래도 이제는 본인이 자신 있게 하고 있다. 타이밍만 조금 더 잡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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