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세 베테랑은 여전히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도드람컵]

순천/김희수 / 기사승인 : 2022-08-25 19: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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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 있게 앞서던 세트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캡틴은 흔들리지 않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하고, 고민했다. 노력의 결과물은 팀의 승리로 돌아왔다.

한국전력이 25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예선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7-25, 24-26, 25-19, 25-21)로 제압했다. 김지한이 17점과 56.5%의 공격 성공률로 맹활약을 펼쳤고, 신영석이 블로킹 5개 포함 12점으로 중앙을 지배했다.

한국전력의 주장 박철우는 19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공격 성공률은 37.5%로 높지 않았지만 5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결정적인 순간마다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3세트에서 2개의 블로킹과 공격 성공률 55.56%를 기록하며 날아올랐다.

박철우는 이날 강한 서브를 구사하면서도 1개의 서브 범실만을 기록하면서 KB손해보험의 리시브 라인을 괴롭혔다. 박철우는 “비시즌 내내 서브에 집중했다. 경기장에 따라 서브 컨디션이나 영점 조절을 다르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점점 맞아가는 느낌이라 긍정적이다”라고 자신의 서브를 돌아봤다.

2세트에서 한국전력은 22-17까지 앞서고 있었지만, 마무리에 어려움을 겪다 결국 24-26으로 역전패했다. 박철우의 공격 성공률도 2세트에는 12.5%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흔들리지 않고 이어진 3세트에서 25-19로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박철우 역시 컨디션을 확실히 끌어올리면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가장 중요한 건 세터와의 호흡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박철우는 3세트 경기력 개선의 비결에 대해 “2세트 종료 후 호흡을 재정비하기 위해 세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어떻게 토스를 때려야 좋은 공격이 나올까 계속 고민하면서 좋은 리듬을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많은 기회를 받으며 활약하고 있는 후배들에 대한 질문에 박철우는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박철우는 “임성진, 김지한은 물론 국군체육부대에서 뛰고 있는 이태호와 김동영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우리 팀에 매우 긍정적이다. 모두 많이 성장하고 있고 팀을 이끌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나아가 국가대표가 되어 한국 배구를 이끌 잠재력도 충분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배들을 치켜세웠다.

만 37세의 베테랑은 여전히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박철우의 노력은 비시즌에도, 경기 중에도 계속된다. 그의 열정과 활약은 성장하는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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