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처럼 우승에 다시 도전할 기회가 생겨서 행복합니다.”
홍익대는 3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한양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8, 25-16, 25-21)로 꺾으며 4강에 올라섰다.
비록 성균관대와 에선 경기를 남겨두고 있지만, 성균관대와 나란히 조별 예선 3승을 따내며 승패에 상관없이 본선행이 확정됐다.
홍익대는 삼각편대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한양대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김준우(3학년, 195cm, MB)의 활약도 좋았다. 이번 경기에서 블로킹 4개를 기록하며 홍익대 중앙을 든든하게 지켰다.
4강에 올라선 김준우는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때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다른 학교가 우리를 쉽게 여길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진짜 열심히 준비하고 고성에 왔는데, 작년처럼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들었다.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당시 1승 3패로 예선 탈락한 홍익대. 이번 경기에서도 홍익대가 열세할 거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1세트부터 상당한 경기력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1, 2세트는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김준우는 “올해 1년 동안 연습 경기를 포함해 이번 경기력이 제일 좋았다. 3세트 때 힘들었지만 힘내서 셧아웃으로 경기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U-리그 끝나고 쉬는 날 없이 운동했다. 고성대회 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얻자고 이야기했는데, 진짜로 이룰 수 있어서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언급한 것 처럼 3세트는 홍익대에 고비였다. 상대 서브에 크게 고전하면서 점수는 1-7까지 벌어졌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고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원동력에 대해 묻자, 그는 “저학년이 많기 때문에 다 같이 뛰어다니고 재밌게 하면 지고 있어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에도 계속 이야기하고 분위기 안 처질 수 있도록 뛰어다녔던 게 좋은 결과고 이어졌다”라고 답했다.
3세트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가 이어졌을 때, 홍익대가 승기를 잡은 건 김준우가 연속 블로킹을 잡았던 순간이었다. 김준우는 “1, 2세트 속공을 계속 놓쳐서 3세트 때는 무조건 속공을 잡고 경기를 끝내주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진짜 잡혀서 다행이었다”라고 그 당시를 돌아봤다.
어느덧 3학년, 고학년 위치에 올라선 김준우는 코트에 자리할 때 마음가짐이 다르다. 코트뿐만 아니라 웜업존에서도 누구보다 파이팅 넘치고 이야기를 자주 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내가 중심이 되려면 내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서 항상 열심히 하고 끌어주기 위해 내가 더 뛰어다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준우는 “우리의 조직력만 살아나면 남은 경기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매년 좋아지고 있다는 이야기와 함께 모든 부분에서 늘었다고 듣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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