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리그] 결정적 순간 속공 빛난 한양대 양희준 “믿음직스러운 주장이고파”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9 19: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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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김하림 기자] 한양대 주장 양희준이 한양대 2연승을 이끌었다.


한양대는 19일 인천 송림체육관에서 2021 KUSF 대학배구 U-리그 중부대와 경기를 치렀다. 두 팀 모두 두 경기 연속 5세트 경기를 치른 가운데 한양대가 뒷심을 발휘하며 세트 스코어 3-2(23-25, 20-25, 25-19, 25-19, 15-13)로 승리해 리그 2연승을 기록했다. 세트 스코어 0-2를 뒤집는 역전승이었다.

1, 2세트 모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다 범실로 세트를 내준 한양대다. 2세트 중반에는 고우진이 발목을 접지르는 악재까지 겹쳤다. 하지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한양대 주장 양희준(201cm, 3학년, MB)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주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에 속공과 블로킹 득점을 기록하면서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경기 후 양희준은 “경기 중간에 우진이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힘든 경기가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감독님과 선수들끼리 재밌게 하자고 이야기했던 것이 승리로 이어져서 좋은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경기 내내 결정적인 순간 양희준을 활용한 속공 득점이 나왔다. 그는 “(이)현승이랑 훈련할 때도 속공 플레이가 잘 맞았다. 오늘 처음부터 잘 쓰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책임지고 득점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현승이에게 미안하다”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1, 2세트 모두 범실로 흐름을 내준 한양대다. 양희준은 “초반에는 점수가 뒤지더라도 따라갈 수 있었다. 그런데 계속 앞서고 있다가도 20점 이후 범실로 무너진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세트를 마무리하는데 집중하자고 이야기를 나눴는데도 오늘 잘되지 않아 아쉽다”라고 아쉬웠던 부분을 짚었다.

그럼에도 3세트 이후부터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양희준은 “어느 순간 보면 애들이 미쳐있더라. 그런 분위기가 코트 안에서 선수들과 융화되면서 흥이 오르고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양희준은 올해부터 주장 마크를 달고 코트에 서게 됐다. 이에 대해 “작년까지는 코트 안에서 내 역할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올해는 고학년도 되고 주장 마크를 달다 보니 책임지고 팀을 이끌어야 한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개인적인 목표도 있는지 묻자 양희준은 “올해 신인드래프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참여하게 된다면 그전까지 블로킹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싶다. 또 경기 중에도 믿음직스러운 주장이 되고 싶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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