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크로아티아 여자배구대표팀 모두 승리가 간절하다. 서로를 넘어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회 첫 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두 팀은 17일 오전 5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경기장에서 VNL 2주차 경기를 갖는다. 대회 5연패 크로아티아와 6연패 기록 중인 한국의 맞대결이다. 대회 최하위인 16위에 머물렀던 크로아티아는 2주차 미국전에서 1세트를 거머쥐며 세트 득실률에서 한국보다 우위를 점했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국은 1주차 4경기와 2주차 브라질, 일본에 모두 0-3으로 패하며 6연패 늪에 빠졌다. 대회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 승수 쌓기에 도전한다.
크로아티아에는 왼손잡이 주전 공격수만 2명을 보유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2003년생이다. 183cm 아포짓 안드레아 미할예비치와 182cm 아웃사이드 히터 디야나 카나토비치가 그 주인공이다.
미할예비치는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다. 5경기에서 62득점을 터뜨린 것. 이 가운데 5블로킹, 3서브도 기록했다. 공격 효율은 31.4%를 기록했다.
카나토비치도 5경기 출전, 37득점을 올렸다. 공격 효율은 34.83%로 미할예비치보다 높았다. 미할예비치의 공격 비중이 높은 가운데 카나토비치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공격 분산을 노렸다. 올해 VNL에서 카나토비치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은 미국전 14득점이다.
오른손 잡이 공격수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왼손잡이 공격수는 드물다. 그것도 한 팀에 왼손잡이 공격수만 2명이다. 한국으로서는 왼손 공격의 다양한 각도와 공격 코스에 대비한 수비가 필요하다.
캡틴이자 미들블로커 마르티나 사마단의 존재감도 크다. 미할예비치 다음으로 팀 내 득점이 높기도 하다. 5경기 39득점 터뜨렸다. 공격 시도 자체가 많지는 않았지만 임팩트 있는 공격을 선보였다.
크로아티아는 미국전에서 미할예비치, 카나토비치와 함께 1994년생의 178cm 아웃사이드 히터 로라 밀로스가 분전했다. 밀로스는 작은 신장에도 연타를 적절히 활용하며 팀 내 최다 득점인 15점을 올리기도 했다. 다만 세 명의 수비력은 비교적 떨어지는 편이다.
이제 대회에 참가한 16개 팀 중 승리가 없는 팀은 14위 네덜란드와 크로아티아(15위), 한국(16위)이다. 크로아티아는 미국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펼치며 승점 1을 획득했다. 이어 승점은 없지만 5경기를 치르는 동안 1세트를 획득한 크로아티아. 그리고 아직 무득세트인 한국이 차례대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한 팀만이 연패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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