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포 터트리지 못한 강성형 감독 "역시 쉽지 않네요" [벤치명암]

수원/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3-01 19: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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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감독 "선수들의 투지 보기 좋았다"

 

"역시 쉽지 않네요."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세트스코어 3-2(25-19, 25-23, 25-27, 20-25, 15-10)으로 승리했지만 웃지 못했다.

승점 3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승점 2점 획득에 그치며 정규리그 1위 등극을 다음으로 미뤄야 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승점 2점을 따냈다. 현대건설은 승점 82점(28승 2패)을 기록, 한국도로공사(승점 67점)와 승점 차를 15점으로 벌렸다.

현대건설은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31점을 올렸다. 양효진이 18점, 황민경이 12점을 기록했고 이다현과 고예림도 각 10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그냥 주는 게 없다. 앞선 경기에서도 밀렸는데 선수들이 의지를 회복한 부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라며 "3세트 몇 번의 기회가 왔는데 도로공사란 팀이 역시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수비를 잘 하더라. 그리고 반격으로 이어지는 찬스가 좋았다"라고 총평했다.

황연주, 이나연, 전하리 등 쏠쏠한 백업 자원이 코로나 이슈로 인해 결장했다. 그러다 보니 백업 활용에 어려움을 겪은 강성형 감독이다. "야스민 같은 경우도 3세트부터 체력 저하가 오더라. 연주나 나연이가 들어와 다인이랑 야스민이 쉬어가먀 하는데 어쩔 수 없었다." 강성형 감독의 말이다.

3, 4세트, 경기력을 떠나 세트를 따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특히 3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줬다. 하지만 9일 동안 네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하다 보니 지친 게 사실이다.

"도로공사도 엊그제 경기를 하고 오늘 한다.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모든 팀에 있을 것이다"라고 입을 연 강 감독은 "그래도 힘든 과정에서 승리를 챙긴 건 고무적인 부분이다. 랠리가 많이 되다 보니 다들 무릎을 잡고 있더라. 바꿔주고 싶어도 바꿀 선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승리를 챙겼지만 시즌 막판 여자부 순위 싸움이 쉽지 않다는 걸 느낀 강성형 감독이다. 강 감독은 "더 적응을 해야 하고 더 보강을 해야 할 것 같다. 전체적인 플레이를 다양하게 하려 했는데 이는 앞으로도 숙제다. 오늘 (양)효진이가 18점을 했고 잘 했다. 그런데 지금 많이 힘들어한다. 윙스파이커진에서 득점이 많이 나왔는데 이런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제 오는 4일 홈에서 GS칼텍스전를 만난다. 승점 1점만 따도 1위 확정이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은 GS칼텍스이기에 이번에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강성형 감독은 "GS칼텍스도 저항이 거셀 것 같다. 축포를 안 터트리려고 할 것이다. 이틀이란 시간밖에 없다. 상황이 된다면 100% 전력 다하겠다. 빨리 결정하고 우리 페이스대로 남은 준비를 할 생각이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5연승에 실패한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다행이다. 1, 2세트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한다면 남은 경기 더 재밌는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5세트 판정도 경기에 일부분이다. 상대가 포히트를 했는데, 못 보고 경기를 진행하더라. 그리고 우리 코치가 포히트라고 하니까 레드 카드를 줬다. 중요한 흐름에서 상대에 1점을 줬다.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종민 감독은 "1, 2세트 뺏기고 3, 4세트를 따면서 5세트까지 힘든 경기를 했다. 선수들이 끝까지 좋은 마음과 투지를 보여줬다. 보기 좋았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사진_수원/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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