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서영욱 기자]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높은 결정력을 보여준 라자레바, 그 원동력은 자신감이었다.
IBK기업은행 라자레바는 30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0-20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주 공격수다운 활약을 펼쳤다. 이날 라자레바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4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44.29%로 준수했다.
출발이 좋진 않았다. 라자레바는 1세트 1점, 공격 성공률 11.11%에 그쳤다. 2세트부터 살아났다. 라자레바는 2세트 12점, 공격 성공률 55%를 기록해 듀스 끝에 IBK기업은행이 세트를 가져오는 데 앞장섰다. 이후 3세트에도 14점을 몰아쳐 또 한 번 듀스 끝에 IBK기업은행이 세트를 가져올 수 있도록 힘썼다. IBK기업은행은 4세트 기세를 이어갔고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챙겼다.
경기 후 신연경과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라자레바는 “현대건설 상대로 준비를 많이 했다. 1세트 불안했지만 2, 3, 4세트 지나갈수록 연습한 대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1세트 좋지 않았던 라자레바는 2세트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면서 비로소 밝은 표정을 지었고 이후 시즌 첫 경기에서 보여준 것처럼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라자레바는 “그 서브 득점도 2세트 반등한 것에 연관이 있다. 가끔 실수할 때도 있지만 그렇게 점수를 냈을 때 좋았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경기 전에 미리 생각하고 준비하는 편인데 1세트에는 몸이 덜 풀린 느낌이었다. 2세트에는 팀원들이 도와주고 경기도 잘 풀리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덧붙였다.
접전 상황에서 집중력도 빛났다. 라자레바는 2세트 듀스 상황에서 팀이 앞서가는 점수를 연이어 책임졌다. 3세트에도 24-24 듀스를 만드는 득점과 세트를 끝내는 마지막 득점을 모두 자기 손으로 올렸다. 라자레바는 자신감이 이런 상황에서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었다고 돌아봤다.
“세트 막판이나 경기 후반에 (조)송화에게 나에게 공을 달라고 부탁한다. 다른 상황도 중요하지만 경기 후반에 득점하는 건 더 중요하다. 그래서 공을 올려달라고 부탁하고 득점이 나오면 자신감이 더 올라간다. 공격할 때 득점을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해서 더 잘되는 것 같다. 세터에게 부탁해도 나에게 자신이 없으면 득점하기 어렵다.”
아직 한국 팬들과 경기장에서 만나지 못한 라자레바는 곧 한국 배구 팬과도 만날 수 있다. V-리그가 10월 31일부터 관중 입장을 허용했기 때문이다. 라자레바는 “드디어 관중이 함께하게 돼서 반갑다. 팬들이 응원해주는 환경을 빨리 보고 싶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사진=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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