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 전력으로 평가받았던 조선대. 하지만 반란을 일으키면서 풀세트 접전 끝에 경희대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조선대는 27일 경희대 선승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1, 25-27, 25-21, 18-25, 15-10)로 리그 첫 경기부터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조선대는 지난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전력으로 나섰다. 김인영(3학년, 187cm, WS)이 25점, 김건우(2학년, 193cm, WS) 23점, 이준석(2학년, 190cm, OPP)이 17점을 올리면서 삼각편대의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또한 43%의 준수한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반면 경희대는 대부분 신입생이 주전으로 코트를 밟았다. 기존 선수들 중에선 박예찬(2학년, 200cm, OPP)을 제외하곤 이번 리그가 첫 주전 무대였다. 박예찬이 26점, 이정민(1학년, 187cm, WS) 19점, 김민(4학년, 193cm, MB)이 11점을 올렸으나, 경험 차이는 무시할 수 없었다.
1세트 초반부터 조선대가 리드를 잡는데 성공하면서 세트 내내 주도권을 잡았다. 김건우와 김인영이 공수에서 맹활약을 별쳤다. 김건우는 1세트에 블로킹 2개를 포함해 7점, 김인영은 블로킹 1득점을 포함해 6점을 올렸다. 반면 경희대는 확실한 공격 자원이 부재했다. 박예찬이 1세트 4점, 공격 성공률은 36%에 머물렀다.
2세트. 경희대의 높이가 살아났다. 2세트 동안 다섯 명의 선수가 블로킹을 잡아내면서 6점을 퍼부었다. 높이와 함께 공격도 살아나면서 여러 선수들의 고른 득점을 일궈냈다. 듀스 접전 끝에 세트를 따낸 경희대는 세트 스코어에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조선대가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김건우와 김인영이 꾸준히 활약하는 가운데, 김인영의 서브까지 터졌다. 3세트에만 서브에이스 2개를 기록하면서 다시 앞서 나가는데 성공했다.
벼랑 끝에 몰린 경희대는 이전 세트 초반 모두 조선대에게 뒤지다가 4세트에 들어서자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초반에 잡은 리드를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았다. 박예찬이 공격 선봉에 자리했고, 이정민과 김민이 뒤를 받쳐줬다. 박예찬의 활약에 힘입어 경희대는 25-18, 큰 점수 차로 세트를 가져오면서 승부를 5세트로 끌고갔다.
5세트에선 조선대가 웃었다. 8-8, 조선대는 이준석의 공격 득점 이후 블로킹 득점까지 올리면서 10-8로 역전에 성공했다. 분위기마저 가져오는데 성공한 조선대는 마지막까지 리드를 유지하면서 풀세트 승부에서 승리를 챙겼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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