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대회] "목적타 서브, 오히려 더 좋아요" WS로 변신한 중부대 김완종이 던진 한마디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6-28 19: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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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고성/강예진 기자] 상대의 집요한 목적타 서브. 두려울 만하지만 중부대 김완종은 생각을 달리 가지고 있었다.

 

중부대는 28일 경상남도 고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1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조별 예선 B조 홍익대를 상대로 3-2(21-25, 19-25, 25-22, 25-21, 15-11)로 리버스스윕 승을 거두면서 올 시즌 첫 승을 일궈냈다.

 

지난 5월 12일부터 28일까지 개막한 2021 대학배구 U-리그서 중부대는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인하대, 한양대, 성균관대와 한 조를 이뤘지만 세 팀에게 모두 패하며 3연패를 떠안았다.

 

지난 시즌까지 함께했던 세터 김광일(우리카드)을 포함 여민수(KB손해보험), 최찬울(OK금융그룹)이 모두 팀을 떠났다. 전력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 속 송낙훈 중부대 감독은 미들블로커 김완종을 윙스파이커로 내세우면서 변화를 시도했다.

 

비시즌 기간 송낙훈 감독은 김완종의 변신을 언급하면서 “완종이는 기본기가 좋은 선수다. 날개 공격수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잘 된다면 분명 팀에 보탬이 될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U-리그서 날개 공격수로 변신했던 김완종은 2% 부족한 모습이었다. 세터와 호흡도 어긋나면서 리그가 끝날 때쯤엔 다시 미들블로커로 돌아갔다.

 

당시를 떠올린 김완종은 “충분히 받을 수 있는 볼에 대한 포기가 빨랐다. 쫓아갈 수 있던 것도 그러지 않았던 게 있었다. 이번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털어놨다.

 

중부대는 1, 2세트를 뺏기면서 패색이 짙었다. 김완종은 1세트 5점을 올렸지만 2세트는 2점에 그쳤다. 성공률은 29%. 하지만 3세트부터 살아났다. 4점에 공격 성공률 80%를 기록하더니 4세트엔 블로킹 3개를 포함 8점(공격 성공률 83%)으로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는 데 앞장섰다. 블로킹 5개를 포함 22점(공격 성공률 62%)을 선사했다.

 

리그 3연패 후 맛본 꿀맛 같은 시즌 첫 승. 김완종은 “이길 줄은 몰랐다”라며 웃었다. 이날 그는 윙스파이커에서 뛴 세트가 많았지만 미들블로커도 오갔다. 리시브 효율은 22%로 높지 않았지만 리베로(40개) 다음 두 번째로 많은 리시브(32개)에 가담했다. 홍익대는 김완종을 흔들고자 목적타 서브를 구사했다.

 

김완종은 오히려 이를 반겼다. 그는 “나한테 많이 때려주면 연습이 되니까 좋다. 그동안 많은 훈련을 소화해왔기에 두렵지 않다”라며 당차게 말했다.

 

리시브하는 미들블로커. 한국전력 신영석이 지난 시즌 팀 사정상 보여준 모습이다. 김완종도 고개를 끄덕이며 “롤모델은 신영석 선수다. 코치님께서도 기본기가 좋은 미들블로커는 얼마  없으니 잘 다듬어보자고 하셨다”라고 이야기했다.

 

팀 공격 절반 이상을 담당하게 되는 날개 공격수. 김완종은 “공을 많이 때릴 수 있어 더 좋다”라면서 “고등학교 때 3개월 동안 윙스파이커에서 뛰었다. 처음 왼쪽에서 공격할 땐 볼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빠르게 들어가서 볼이 내려올 때 때린 경우가 많아서 어려웠지만, 멀리 보고 쳐내는 훈련을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완종은 지난 시즌 도중 8kg를 감량하면서 몸관리에 나섰다. 올해는 11kg를 더 감량했다. 그는 ”쪘다가 다시 뺐다. 지금까지 고생한 게 있으니 남은 기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순위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고성대회에선 최소 4강, 더 높게는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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