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가 5세트 승부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첫 승을 따냈다.
경기대는 30일 경남 고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고성대회 중부대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2, 23-25, 19-25, 25-21, 15-12)로 짜릿한 역전승을 맛봤다.
경기대는 배상진(3학년, 187cm, WS)이 33점(성공률 65%)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이윤수(1학년, 199cm, WS)가 14점, 양수현(1학년, 201cm, MB)이 10점으로 뒤이었다.
중부대는 구교혁(4학년, 193cm, WS) 27점, 김요한(1학년, 187cm, OPP)이 21점을 올리며 양쪽 날개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분위기를 마지막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5세트, 경기대의 교체 카드가 완벽하게 들어가면서 리시브가 흔들렸고, 상대에게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 경기대의 기세가 상당했다. 이번 대회 윙스파이커에서 아포짓으로 포지션을 바꾼 이윤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본인에게 향한 공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5득점, 성공률 100%를 자랑했다. 여기에 배상진이 득점 지원 사격에 나서며 양쪽 날개가 훨훨 날았다.
반면 중부대는 범실이 많았다. 경기대가 1세트 3개의 범실을 기록한 반면 중부대는 7개를 쏟아냈다. 여기에 경기대 높은 블로킹 벽에 고전하고 말았고, 1세트는 경기대가 25-22로 선취했다.
2세트 시작하자마자 서로 서브 득점을 주고받았고, 분위기는 중부대가 잡았다. 세터 이재현(2학년, 183cm)이 재치 있는 공격을 선보이며 점수 간격을 3점 차로 넓혔다. 하지만 경기대 높이와 함께 분위기가 살아났다. 분위기를 완벽하게 탄 경기대는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순식간에 점수를 뒤집었다.
경기대가 20점에 먼저 올라선 가운데, 세트 후반은 치열하게 흘러갔다. 중부대의 집중력이 살아나면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중부대의 서브에이스에 이어 블로킹 득점이 터지며 극적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중부대가 이전 세트 분위기를 3세트에도 이어갔다. 중부대의 높이가 살아났고, 경기대는 상대의 기세에 주춤하면서 범실이 잦아졌다. 세트 후반으로 갈수록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고 중부대는 25-19로 3세트까지 가져왔다.
4세트 초반부터 치열했다. 9-9까지 한 점씩 주고받았고, 경기대 수비력이 살아났다. 중부대의 공격을 안지원이 걷어 올리면서 기회를 만들었다. 찾아온 기회를 배상진이 해결하면서 11-9로 점수 차를 넓혔다. 여기에 양수현의 연속 블로킹이 나오며 13-9, 초반 분위기를 완벽하게 잡았다. 이번에는 경기대가 세트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유지했고,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5세트 중부대가 구교혁의 서브를 앞세워 4-1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경기대 역시 서브로 응수했다. 이윤수가 강서브로 중부대 리시브를 흔들며 점수를 5-5로 균형을 맞췄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경기대는 6-5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서로 한 점씩 주고받는 팽팽한 혈투가 이어지던 순간, 중부대의 높이가 위력적이었다. 경기대 배상진의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으며 9-7, 다시 점수에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팀은 경기대였다. 신경수 감독의 교체 카드가 완벽하게 작용했다.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최원빈(2학년, 184cm, S)이 경기의 승부를 결정지었다. 서브에이스뿐만 아니라 연속 득점 기회를 가져오면서 다시 한번 역전에 성공한 경기대는 마지막까지 놓치지 않았다.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면서 귀중한 대회 첫 승을 따냈다.
사진_고성/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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