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강팀이 되기 위한 과정이다”[도드람컵]

순천/김희수 / 기사승인 : 2022-08-23 19: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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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지만, 결과에만 매몰되지는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2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A조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에 세트 스코어 2-3(25-15, 19-25, 15-25, 25-18, 10-15)으로 패했다. 1세트의 좋았던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현대캐피탈은 2패로 A조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자력으로 토너먼트 라운드에 진출할 수 없게 됐다.

경기 종료 후 인터뷰 룸으로 들어서는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표정은 담담했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의 첫 승을 축하한다”며 입을 뗀 최 감독은 “선수들이 비시즌 기간 동안 훈련한 것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보완할 부분들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도 밝혔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22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홍동선에 대해서는 “미래의 국가대표”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 감독은 “홍동선 선수는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어줘야 할 선수지만 지금 아포짓에 기용할 선수가 부족해서 아포짓으로 뛰고 있다”고 말하며 “어느 포지션이든 잘 해주고 있어서 감독으로서 만족스럽다”고 홍동선을 치켜세웠다.

5세트까지 진행된 치열한 경기에 대해 최 감독은 “3세트 중반까지 경기력이 잘 나왔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기대한 경기력은 나오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최 감독은 “우리가 대회 기준으로 신장이나 서브에서 강점이 있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기본기로 승부를 봤어야 했다. 그러나 3세트 중반 이후로는 아쉬웠다”라며 또 한 번 기본기를 강조했다.

최 감독은 특히 세터 김명관과 이원중의 경기력에 아쉬움을 표했다. 최 감독은 “김명관 선수와 이원중 선수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경기 흐름을 자꾸 내준 것이 아쉽다. 이원중이 중반에 좀 괜찮았지만 5세트에는 모두 집중력이 아쉬웠다”며 솔직한 마음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강팀이 되기 위해 거쳐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끝으로 최 감독은 “이번 대회는 사실상 큰 훈련 스케줄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라고 해도 지칠 수 있다. 함형진 선수도 팔꿈치 쪽에 통증이 있다”며 경기 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에 주력할 것임을 드러냈다.

한편 현대캐피탈은 오는 25일 우리카드와 A조 예선 최종전을 펼칠 예정이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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