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 2020-2021시즌 남자부 팀 프리뷰 - ② 대한항공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0-10 19: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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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는 최근 순위표에서 익숙한 그림이 반복되었다.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이 꾸준히 최상위권을 지키는 와중에 최근 두 시즌에는 우리카드가 추가됐다. 이 세 팀과 나머지 팀의 격차는 꽤 컸다. 다가올 2020-2021시즌에는 새로운 그림이 나올 수 있을까? 마침 시즌을 앞두고 첫 외국인 감독 부임과 여러 흥미로운 트레이드 등 변화 요소가 많았다. 남자부 두 번째 순서는 남자부 최초 외국인 사령탑과 함께 항해 준비를 마친 대한항공이다.

첫 운항 산틸리호는
어디까지


Strength(강점) 든든한 한선수와 공격 라인
중앙을 제외하곤 변화가 없다. 비예나-곽승석-정지석이 포진한 좌우 공격 라인은 여전히 7개 팀 중 최강이다. 비예나는 지난 시즌 서브와 득점 모두 1위에 오를 만큼 공격력에선 인정을 받은 선수다. 여기에 인성까지 갖춰 대한항공에는 복덩이로 통한다. 비예나가 2021 유럽선수권 예선 일정으로 인해 합류가 늦었지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올여름 뜨거운 잠재력을 보여준 임동혁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임동혁은 컵대회와 연습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과 호쾌한 득점력을 보여주며 산틸리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상황이다. 특히 이 라인업을 모두 가동할 수 있게 힘을 보태는 세터 한선수의 존재는 여전히 크다. 산틸리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한선수는 나이를 먹을수록 기량이 향상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매시즌 겪었던 국가대표 차출에서도 자유로웠다. 이번에는 온전히 팀에서 비시즌 일정을 함께 치뤘다. 체력 걱정을 덜었다.

Weakness(약점) 진상헌-김규민 떠난 MB 라인
약점을 찾는다면 미들블로커 라인으로 눈길이 간다. 지난 시즌까지 팀 중앙을 책임졌던 진상헌이 OK저축은행으로 이적했고, 김규민은 군에 입대했다. 이 자리를 메우기 위해 OK저축은행에서 한상길, 우리카드에서 이수황을 데려왔다. 기존 진지위, 조재영, 진성태까지 다섯 명이 가운데 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다. 현재로서는 진지위, 이수황이 앞서고 있는 상황. 컵대회에서 두 선수는 블로킹과 속공에서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였다. 컵대회에서 모습을 정규시즌에서도 보여줘야 우승에 가까워질 수 있다.
 


IN
백광현, 황승빈(이상 11월 전역 예정), 이수황, 한상길
임재영, 이지율(이상 신인)

OUT
정태현, 김규민(이상 입대), 진상헌

 

Opportunity(기회) 황승빈과 백광현의 합류
오는 11월이 되면 세터 황승빈과 리베로 백광현이 합류한다. 황승빈은 한선수-유광우로 이뤄진 베테랑 세터진에 패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 백광현은 오은렬-이지훈으로 꾸려진 리베로 라인에 경험과 노련미를 채운다. 둘은 컵대회에서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조별예선을 모두 주전으로 뛰었다. 경기력에 큰 문제가 없었고, 건강함도 입증했다. 산틸리 감독이 가용할 수 있는 선수가 더욱 늘어났다.

Threat(위협) 산틸리 감독의 한국 첫 시즌
외국인 감독 체제로 맞는 첫 시즌이다. 유럽에서 명성이 높은 감독이라도 바뀐 환경에서 맞는 첫 시즌부터 순항을 기대하기 어렵다. 산틸리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뭐든지 변화에는 시간이 걸린다. 유럽리그는 아시아리그와 다르다. 빡빡한 경기 스케줄을 비롯해 여러 부분이 생소할 것이다. 탄탄한 선수층과 카리스마를 가진 산틸리 감독에게 리그 적응이라는 변수가 있다.

 


X-팩터 임동혁
산틸리 감독이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컵대회에서 대한항공 공격 편대 일원이 됐다.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지만, MIP상을 수상하며 발전된 기량을 인정받았다. 시원시원한 공격과 블로킹은 임동혁을 더욱 빛나게 한다. 하지만 컵대회와 정규시즌은 다르다. 비예나가 다시 합류한 이상, 임동혁은 웜업존에서 시즌을 시작해야 한다. 시즌 초반 비예나가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할 경우 임동혁이 해줘야 한다. 기회가 주어줬을 때 자신의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는 임동혁이다.

BEST & WORST 시나리오
베스트
V-리그 남자부 첫 외국인 감독 산틸리, 한국 무대 데뷔 시즌에서 통합 우승을 달성하다!

워스트
외인 중 가장 팀에 늦게 합류한 비예나는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애를 먹는다. 산틸리 감독의 전술도 통하지 않는다. 또 한 번 정상 문턱에서 좌절한다.


글/ 서영욱, 이정원, 강예진 기자
사진/ 더스파이크


(위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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