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서영욱 기자] 유서연이 5세트 맹활약과 함께 팀 승리에 앞장섰다.
GS칼텍스 유서연은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다시 한번 백업으로 든든한 활약을 펼쳤다. 이날 유서연은 2세트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데 이어 3세트에는 8-8에서 강소휘를 대신해 코트를 밟았다. 4, 5세트는 선발로 나섰다.
유서연은 이날 총 9점, 공격 성공률 42.11%를 기록했다. 특히 5세트 활약이 빛났다. 유서연은 5세트 5-4에서 공격 득점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올려 격차를 벌리는 데 앞장섰다. 5세트 마지막 득점도 유서연의 몫이었다. 유서연은 5세트에만 팀 내 최다인 5점, 공격 성공률 66.67%를 기록했다. GS칼텍스는 3-2로 승리해 2위로 다시 올라선 채 3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이소영과 함께 인터뷰실을 찾은 유서연은 “힘든 경기였지만 마지막에 리듬을 찾아 기분 좋았던 경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GS칼텍스가 5세트를 가져오는 데는 유서연 활약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다. 연속 득점 순간 승리의 기운을 느꼈는지 묻자 유서연은 “그때 느끼진 않았다”라고 답하며 주장 이소영이 5세트 활약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유서연은 “코트에 있으면 부담도 되고 떨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언니들과 파이팅하다 보면 눈이 마주칠 때가 있다. 그때 믿는다는 식으로 눈빛을 보내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라며 “특히 소영 언니가 그런 눈빛을 줄 때 더 힘이 났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국도로공사에서 GS칼텍스로 이적한 유서연은 도로공사와 올 시즌 세 차례 맞대결 중 김천 원정에서 기록이 더 좋다. 1라운드 김천 원정 당시에도 유서연은 8점, 공격 성공률 53.33%를 기록해 당시 팀의 3-0 승리에 일조했다. 유서연은 이에 대해 “체육관이 익숙한 것도 있다. (이)원정이랑 이야기할 때도 이전 홈구장이고 체육관이 편하다고 말한다. 익숙해서 좋은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매 경기 남다른 분위기로 코트를 밟는 선수들에게 힘을 주는 웜업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도 GS칼텍스 백업 선수들은 웜업존에서 끊임없이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에게 힘을 줬다. 유서연도 4, 5세트 선발로 나서기 전까지는 그 응원에 동참했다. 유서연은 “무관중이라 그런지 웜업존 응원 소리가 더 귀에 박힌다. 그에 힘입어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응원 효과를 언급했다.
주로 백업으로 나서는 유서연은 출전 시간이 일정하진 않다. 흐름이 좋을 때도 이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유서연은 “계속 백업으로 들어오다 보니 큰 어려움은 없다. 들어갈 때 분위기를 띄우려고 하면서 녹아드는 것 같다”라고 백업으로서 흐름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언급했다.
올 시즌 목표도 이와 연관되어 있었다. 유서연은 “기복 없이, 흔들림 없이 꾸준히 잘하는 게 목표”라고 개인적인 목표를 밝힌 후 “팀으로서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우승을 바라보고 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김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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