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KOVO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프리뷰-③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02 19: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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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부 신인드래프트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세터, 리베로, 미들블로커에 이어 날개 공격수인 아웃사이드 히터, 아포짓 스파이커 선수들을 살펴본다.

젊은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프로 무대에 살아남기 위해서, 데뷔 시즌부터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필요한 건 ‘리시브’다. 아무리 공격이 좋아도 리시브가 불안하면 코트에 들어갈 기회가 현저히 줄어든다.

 

특히 최근 두 시즌 동안 신인상의 주인공(현대캐피탈 김선호, OK금융그룹 박승수)를 보면 프로 팀이 원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최대 강점은 ‘기본기’였다.

지난해 현대캐피탈 홍동선, OK금융그룹 박승수, 대한항공 정한용, 이준까지 공수에 능한 아웃사이드 히터들이 대거 얼리로 프로에 입단했다. 그만큼 올해 아웃사이드 히터를 원하는 구단이 몇 없는 상황이다.

현재 대학 무대에 남은 아웃사이드 히터 중에서는 명지대 박성진(4학년, 190cm), 경기대 배상진(3학년, 187cm), 중부대 구교혁(4학년, 192cm)이 후보에 올라가 있다.

명지대 박성진은 저학년 때부터 학교의 주축을 맡았고, 살림꾼 역할을 도맡았다. 리시브와 공격 모두 팀에서 상당히 높은 점유율을 가져간다. 나쁘지 않은 신장과 높은 점프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장점이 보이지 않는 게 아쉬움으로 작용한다.

리시브로 높은 평가를 받는 건 경기대 배상진이다. 1학년 때부터 경기대 주전으로 활약하며 공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2022 대한항공배 전국대학배구 지방대회에서 공격과 리시브 부분 TOP10에 들었다. 낮은 신장을 빠른 스피드와 탄력으로 극복하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보여주는 해결 능력이 아쉽다.

중부대 구교혁은 공격에서 인정받았다. 올해 참가한 아웃사이드 히터 중 가장 높은 신장이다. 팀의 주포로 올해 두 번의 지방대회에서 득점 1위를 기록했고, 50%가 넘는 공격 성공률도 자랑했다.

하지만 리시브에 의문부호가 남는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경기에 나서지만 리시브 횟수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그만큼 상대도 구교혁을 향해 목적타를 집중했고 옆에서 함께 리시브를 담당하는 선수들이 도와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 밖에도 홍익대 이진성(4학년, 190cm), 충남대 김보명(4학년, 188cm), 조선대 김인영(3학년, 186cm)이 있다.
 

지난 시즌 얼리 드래프트로 참가하려다 포기했던 신호진(4학년, 187cm, OP/OH)이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작년 신호진은 대학에서 더 경험을 쌓길 바랬고, 실제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올해 인하대가 3관왕을 차지하는 데 일등공신이었고 두 번의 MVP상도 받았다. 왼손잡이 공격수로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리시브에도 가담한다. 올해 들어 페인트로 득점을 올리는 플레이를 자주 시도하며 코트를 보는 시야도 넓어졌다.

모든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상위 순번에 지명될 확률이 높으나. 역시나 신장이 아쉽다는 평가다. 대학에서 보여준 활약이 프로에서도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성균관대 오흥대(4학년, 189cm) 역시 리시브가 가능한 아포짓 스파이커다. 아포짓으로 낮은 신장을 빠른 스윙과 재치로 극복한다. 올해 클러치 상황에서의 결정력도 정교해졌다. 다만 리시브에 아직 불안 요소가 많다는 점, 외인이 자리하는 오른쪽 날개에서 경쟁력이 있는지는 검증이 필요하다.

한양대 우병헌(4학년, 184cm)은 대학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경기에 자주 출전했지만, 존재감은 상당했다. 역할 특성상 매 경기 중요한 순간마다 공을 잡았지만 왼손잡이라는 강점을 살려 날카롭고 위력 있는 서브를 자랑했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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