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인정 감독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분들이 많은 연락을 통해 진심이 느껴졌고 나를 생각해주는 게 보여서 마음이 움직였다.”
KB손해보험은 13일 하나의 FA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나경복이었다.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어 중 하나로 불리던 나경복은 연간 8억 원(연봉 6억 원, 옵션 2억 원)으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5-2016시즌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 후 8시즌 동안 우리카드 유니폼만 입었던 나경복은 생애 첫 이적을 하게 됐다.
13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인터뷰를 가진 나경복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처음 하는 이적이다 보니 새로운 팀에 적응을 잘해야 하고 군대라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역 후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떨어지지 않고 도움이 돼야 한다” 이어 “우리카드에서 함께 뛰었던 많은 선수가 KB손해보험에 있다. 빨리 적응하면 새로운 팀 컬러를 보여주면서 재밌게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다”라고 밝혔다.
나경복이 KB손해보험 행을 선택한 이유는 ‘진심’이었다. “후인정 감독님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분들이 많은 연락을 통해 진심이 느껴졌고 나를 생각해주는 게 보여서 마음이 움직였다”라고 알렸다.
프로 세계에서 이적은 항상 있는 일이며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자신을 데뷔시켜주고 V-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성장시켜준 우리카드를 떠나는 게 나경복에게는 어려운 일이었다. “우리카드에서 많은 추억이 있기 때문에 솔직히 많이 신경 쓰였다”라고 말한 나경복이다.
KB손해보험으로 이적을 마음먹은 이후 나경복은 우리카드 스승 신영철 감독에게 전화를 걸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감독님이 우리카드에 오시면서 내가 경기를 뛸 수 있었다. 나를 많이 성장시켜주신 감독님이기에 많이 죄송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래도 나경복은 신영철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께서 내가 한 선택이니까 가서도 잘하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으로 이적한 나경복이지만 당분간 그의 모습은 V-리그에서 볼 수 없다. 오는 24일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 “이제 10일 정도 남았는데 사실 아직 실감이 안 난다. 그래도 군대에 있는 동안 몸 관리 잘하고 돌아와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_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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