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제천/강예진 기자] “리시브 범위가 좁아지면서 공격에 편하게 임할 수 있다. 여유 있게 공격 스텝을 밟을 수 있다”
우리카드는 2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조별예선 경기서 세트스코어 3-1(18-25, 25-21, 25-19, 25-18)로 역전승을 거뒀다.
첫 승의 중심엔 나경복이 있었다. 그는 22점(공격 성공률 63.33%)으로 팀을 이끌었다. 나경복은 30번의 공격 시도 중 범실은 2개에 그치며 고감도 효율을 보였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나경복은 “지난 경기 패배 후 주눅 든 상태서 경기를 치렀다. 1세트 어려웠지만 2세트 앞서가면서부터 경기가 조금씩 풀렸던 것 같다”라며 운을 뗐다.
나경복의 역할은 달라졌다. 지난 시즌 윙스파이커로 리시브와 공격에 가담했지만 올해는 아포짓스파이커다. 윙스파이커 알렉스가 팀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리시브 부담을 던 나경복은 훨훨 날고 있다. 조별 예선 첫 경기서 홀로 35점을 책임졌고, 이날도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나경복은 “확실히 리시브 범위가 좁아지면서 공격에 편하게 임할 수 있다. 여유 있게 공격 스텝을 밟을 수 있다. 세터 (하)승우와는 호흡을 조금 더 맞춰야 한다. 승우가 낮은 플레이를 좋아해서 타이밍이 어긋난다. 대화로 풀어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자부 FA최대어였던 나경복은 우리카드에 잔류했다. 나경복은 “리더가 됐다기보다는 코트 안에는 후배 선수들이 많기에 최대한 이끌어가려 한다. (류)윤식이 형이 오면서 팀 분위기도 많이 올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신영철 감독은 나경복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신 감독은 “기량을 유지하면서 멘탈도 잘 잡는다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선수다”라고 말했다. 나경복은 “감독님께서는 블로킹과 서브에 대해 강조를 많이 하신다. 비시즌 때 이단으로 올라온 볼 처리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답했다.
지난 7월 새신랑이 된 나경복은 “집에 가면 챙겨주는 사람이 있어 편하다.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며 웃었다.
사진=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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