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즌 호흡 맞춘’ 임명옥이 문정원에게 “알면 알수록 어려운 포지션이 리베로”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8-27 2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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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이 ‘국가대표 리베로’ 문정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임명옥과 문정원은 2015-16시즌부터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나란히 리시브 라인을 책임졌다. 임명옥은 2015년 KGC인삼공사에서 도로공사로 이적해 8시즌을 보냈다. 문정원은 2011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4순위로 도로공사 지명을 받고 ‘원클럽맨’으로 뛰고 있다. 임명옥이 이적한 2015-16시즌에는 오른 무릎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임명옥과 7시즌 동안 호흡을 맞춘 셈이다.

특히 문정원은 소속팀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다. 문정원-임명옥의 수비 라인은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조합으로 꼽힌다.

직전 시즌에도 임명옥과 문정원은 각각 V-리그 정규리그 기준 리시브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시브 효율 59.85%, 56.9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리시브를 보였다. 팀별 리시브 순위에서도 단연 도로공사가 1위였다. 임명옥은 리시브와 디그 수치를 합친 수비 부문 1위에도 올랐다. 뿐만 아니다. 임명옥은 2019-20시즌부터 4시즌 연속 V-리그 베스트7 리베로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문정원은 아웃사이드 히터가 아닌 리베로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낯선 포지션이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며 팀에 녹아들고 있다.

이를 지켜본 임명옥도 “대표팀에서 ‘정원아 잘한다’라고 하면, ‘명옥 언니 옆에서 많이 배웠고 명옥 언니가 나보다 더 잘한다’는 얘기를 했다더라. 그래서 고마웠다. 정원이가 대표팀에서 힘들 때 연락을 하기도 했다. 좀 더 챙겨주려고 했다”고 전했다.

문정원의 리베로 전향에 대해서는 “기존에 하던 리베로도 힘들다. 처음에는 재밌고, 잘 풀리는 느낌이 든다. 또 정원이가 잘하는 것도 리시브다. 하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운 포지션이 리베로다”고 말하며 후배를 격려했다.

팀 내 리시브 라인 호흡도 중요하다. 임명옥도 올해 비시즌에는 문정원 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원이랑도 비시즌에 잠깐 안 맞춰보다가 시작하면 삐걱거리는 것이 있다. 지금은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가려고 노력 중이다”고 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올해 아시아선수권, 올림픽 예선전에 이어 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예정돼있다. 28일에는 아시아선수권이 열리는 태국으로 떠난다. 이번 대회에는 리베로 김연견(현대건설)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문정원과 함께 국제무대에 오른다. 대표팀 발탁 이후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한 문정원의 도전도 계속된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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