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의 반란은 언제나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한다. 체코 남자배구대표팀의 주장인 애덤 자이첵은 4강에서 쿠바를 꺾고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하고자 한다.
체코는 2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8강전에서 튀니지를 세트 스코어 3-1(16-25, 25-17, 26-28, 16-25)로 제압하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체코는 2세트 튀니지의 엘예스 카라모슬리에게 8연속 서브를 허용하는 등 고전했지만 3세트부터 경기력을 회복, 값진 승리를 따냈다. 주장 자이첵은 팀내 최다인 4개의 블로킹을 기록하면서 승리에 일조했다.
다음은 경기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이첵과의 일문일답이다.
Q. 경기에 대한 소감을 듣고 싶다.
2세트가 힘들었지만 선수들끼리 멘탈을 다잡기 위해서 계속해서 노력했고 그것이 잘 돼서 이길 수 있었다.
Q. 체코는 대회 참가팀들 중에서도 유독 파이팅이 좋고 팀 분위기가 흥겨운 편이다. 비결이 있다면?
우리 팀 선수들은 원래 성격이 밝은 선수들이다. 오늘은 2세트가 굉장히 힘들었지만 기본부터 집중하자는 마음으로 모두 마음을 모아서 분위기를 잘 이끌어 나가려고 노력했다.
Q. 몇몇 장면에서 챌린지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 혹시 경기력에 영향을 미쳤는지?
우선 이런 일이 있어서 많이 놀랐다. 챌린지는 경기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필요한 것인데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 것이 아쉬웠다. 그때 당시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퍼포먼스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Q. 2세트에 상대의 서브에 고전하면서 좋지 않은 경기력이 나왔고, 흐름을 내줬다. 그 이후에 어떤 마음가짐으로 플레이했는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기 위해 유럽 리그 등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또한 한국 같은 나라에서 우리의 경기를 선보일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더 잘하고자 노력했다.
Q. 30일 있을 쿠바전에 임하는 각오를 한 마디 들려준다면?
공은 둥글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비록 랭킹은 우리가 더 낮지만, 세컨드 볼 처리 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진_잠실/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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