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내 점수는 30점” 시즌 마친 박정아의 자기반성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3-14 20: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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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마지막 경기 팀에 승리를 안겼지만 박정아의 인터뷰에는 아쉬움만 가득했다.

도로공사 박정아는 도로공사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데 앞장섰다. 이전과 달랐던 점은 1세트부터 선발로 나서진 않았다는 점이다. 박정아는 이날 1세트 출전하지 않았고 2세트 교체 출전하며 처음 코트를 밟았다. 그사이 도로공사는 1, 2세트를 모두 내주며 벼랑 끝에 몰렸다.

3세트부터 선발 투입된 박정아가 반전을 이끌었다. 2세트까지 좀처럼 터지지 않던 도로공사 공격은 박정아 투입과 함께 달라졌다. 박정아가 켈시와 함께 득점을 올리기 시작하면서 도로공사는 해법을 찾았고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오며 대역전승으로 시즌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정아는 17점, 공격 성공률 57.14%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박정아에게 올 시즌을 마친 소감을 물었다. “아쉽다. 조금만 더 잘했다면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식으로 생각하니 더 아쉽고 그렇다”라는 박정아의 답변에는 올 시즌을 향한 아쉬움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었다.

올 시즌 자신의 경기력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묻자 박정아는 “점수로 치면 30점이다”라며 스스로 박한 평가를 남겼다. 박정아는 “안 된 게 너무 많았다. 시즌 내내 헤맸다. 잘되려고 하면 또 안 되고 전체적으로 기복이 컸다. 개인적으로 평가하면 굉장히 마음에 안 들었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도로공사에서 네 번째 시즌을 보낸 박정아에게 올 시즌은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 도로공사 이적 후 줄곧 호흡을 맞춘 이효희가 아닌 이고은과 호흡을 맞췄다. IBK기업은행 시절 함께한 시절은 있지만 올 시즌처럼 주전 세터와 주 공격수로 시즌 내내 합을 맞춘 건 처음이었다. 이에 대해 박정아는 “제가 더 도와주려고 했는데, 제가 더 잘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라고 답했다.

봄 배구가 좌절된 도로공사 선수들은 조금 먼저 휴식에 들어간다. 박정아는 “아직 휴가를 어떻게 보낼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휴가 기간이 얼마나 될지도 모른다”라며 “지난 시즌 끝나고는 집에만 있었다. 올해는 취미 생활을 하나 만들어보려고 한다. 보석 십자수는 코로나19와 상관없이 집에서 할 수 있으니 해보려 한다”라고 조금 이른 휴가 계획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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