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홍천에서 여자 프로배구 4개팀이 참가한 서머매치가 열렸다. 흥국생명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나섰다. 특히 KGC인삼공사전 2세트에는 박상미(1994년생), 김채연(1999년생), 박은서(2000년생), 박현주(2001년생), 김다은(2001년생), 정윤주(2003년생)로 평균 나이 23세라는 젊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경험이 부족하고 젊은 선수들로 경기를 하다 보니 대회는 3연패로 마무리됐다. 서머매치 3경기에 모두 출전한 세터 박은서와 윙스파이커 김다은은 입을 모아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다 보니 결정지어야 할 능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에 새로 부임한 권순찬 감독은 빠른 배구를 지향했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스타일 배구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박은서는 “빠른 배구를 하는 와중에 공격수들에게 더 잘 주려고 하다 보니까 개인 범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다은은 “빠른 배구가 하루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처음보다는 어느 정도 호흡은 괜찮아졌지만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처음 하는 스타일의 배구다 보니 세터와 공격수 간의 호흡도 불안정했다. 김다은은 “은서 언니랑 잘 맞았던 점도 있었고 안 맞았던 부분도 있었다. 안 맞았던 부분은 복귀해서 보완해야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서머매치를 통해 두 선수는 많은 것을 깨달았다. 김다은은 “리시브랑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보완해야겠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박은서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빠른 배구를 하기 위해 공격수들이랑 호흡을 더 맞춰야 될 것 같다”라며 기량 향상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다은은 응원해준 팬들에게도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서머매치에서 연습했던 것들을 다 보여드리지 못하고 실망시켜드린 것 같다. KOVO컵 대회와 리그 때는 더 완벽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은서 역시 “기대 많이 하셨을텐데 다음 대회 때는 더 악착같이 해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흥국생명의 영건들은 "죄송하다"고 했지만 스스로 채찍질을 가하며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